1. 연세대학교 창립자 언더우드 동상 비문
연세대학교 교정 중앙에는 언더우드 동산이 있다. 언더우드는 연세대학교의 창립자이다. 세계기독학생운동의 선구자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존 모트 박사는 말하기를 언더우드의 한국선교에서 조선기독교대학(연세대학교의 설립 당시 명칭)의 설립이야말로 언더우드의 나머지 선교사업과 그 공적을 상쇄하고도 남는 그의 선교사업의 백미요 면류관이라 말한 일이 있다. 이 언더우드 동산 그 중앙에 설립자 언더우드의 동상이 있다. 1928년에 세워진 이 동상의 언더우드는 두 팔을 벌리고 연세대학교에 오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필자는 재학 시절 스승 민경배 박사의 가르침으로 언더우드 동상 비문을 다 외웠다. 민 박사는 필자뿐 아니라 그의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연세대학교 정관 제1조와 언더우드 동상 비문을 다 외우도록 권유했다. 창립 정신을 잊지 않고 그 정신 안에서 대대로 연세의 전통과 역사가 이어지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 동상의 전문은 이러하다.
「쥬강생 천팔백팔십오년 사월에 박사 이십오의 장년으로 걸음을 이 땅에 옴겨 삼십삼년 동안 선교의 공적이 널리 사방에 퍼지고 큰 학교론 연희전문이 이루히니 그럴사 박사 늙으시도다 신학문학의 높은 학위는 박사 이를 빌어 무거움이 아니라 얼굴로 쫓아 얼른 살피기 어려우나 이렇듯이 연세보다 지나 쇠함을 볼 때 누구든지 고심으로 조선민중의 믿음과 슬기를 돕는 그의 평생을 생각할지로다. 베픈바 날로 늘어감을 따라 우리의 사모- 갈사록 깊으매 적은 힘을 모아 부은 구리로서나 방불함을 찾아려 함이라 뉘 박사의 일생을 오십칠세라 하더뇨 박사- 의연히 여기 게시도다.」
2. 주 강생 연호를 사용하는 문명 세계 그리고 한국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날이다. 예수 탄생으로 역사는 전혀 새로운 기원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모든 문명 국가들은 주전(B.C.)과 주후(A.D.), 기원전과 기원후라는 연호를 공유하고 있다. 선악과를 범한 후 이 땅에 침입한 공중권세 잡은 자, 우리 주님의 표현대로는, ‘이 세상의 임금’인 사탄의 영향권 아래에서 신음하던 이 역사에 전혀 새로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 탄생이다. 그리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께서 지금 성령으로 영접하는 자의 심령에 임하신다(요한복음 1:12).
예수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던 이 한국에(당시 조선)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옴으로써 주 강생이라는 연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이후 이 연호를 우리 한국도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든 못하든 우리 한국의 연호로서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 처음이 어디였나? 바로 미국 선교사들의 입국으로 인해서이다. 그 증표가 우리 한국의 첫 상주 목사선교사요 연세대학교의 창립자인 언더우드 동상 비문에 열매로 나타나 있다.
류금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