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인생을 거꾸로 보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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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부유함을 자랑하고 싶었던 어느 아빠가 있었다. “아빠는 자신의 일곱 살 난 아들에게 아빠가 얼마나 부자인지를 아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를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아들을 데리고 거대한 저택에서 나와 가난한 친구가 사는 작은 시골 농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작고 허름한 집에서 함께 잤다. 이틀 밤을 함께 보내고 아빠는 아들이 가난한 집을 경험하고 자신이 의도한 것을 깨달았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아들아,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보았니? 거기서 무엇을 배웠니?” “네 아빠. 정말 좋았어요. 우리 집에는 개가 한 마리 뿐인데, 그 집에는 네 마리나 있었어요. 우리 집 뒷마당에는 수영장이 한 개 있는데 그 집 뒤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개울이 있었어요. 우리 집에는 전등만 있는데 그 집에는 멋진 별들이 있었어요. 우리는 밤에 제각각 혼자 텔레비전을 보는데 그들은 모두 둘러앉아 친구처럼 재미있게 놀았어요.” “아빠! 정말 감사해요. 우리가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들의 순수한 눈에는 세상을 거꾸로 보는 지혜가 있었다. 

전도서는 헛되고 덧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를 전해준다. 특히 7장 2절에서는 그중 핵심적인 지혜를 소개한다. 

전 7: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모든 사람은 죽게 돼 있으니 말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의 상식으로는 초상집에 가는 것보다는 잔칫집에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긴다. 그러나 참된 지혜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 더 나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잔치집에서는 배울 수 없고 초상집에서만 얻게 되는 지혜가 있다. 그 지혜는 인생을 거꾸로 보아 얻는 지혜는 죽는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낫다고 여긴다. 죽는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낫게 여기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게 된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매일의 삶의 출발점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살게 된다. 세상의 지혜는 죽음을 멀리하도록 가르친다. 죽음을 멀리하는 것은 이생에 집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가장 멀리하고자 하는 죽음을 영생에 이르는 문으로 사용하셨다. 인간들에게 가장 처참한 사형틀인 십자가를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표현으로 바꾸셨다. 세상의 지혜는 자기를 희생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십자가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시키신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준다. 십자가 사건은 인간을 위하여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희생하신 사건이다. 십자가로 인하여 우리에게는 인생의 시작보다 마지막이 더 낫게 되었다. 십자가로 인하여 죽음에 대하여 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희생하신 십자가의 역설이 세상과 다른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는 죽음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바꾸어 주신 것이다. 십자가의 역설은 세상을 거꾸로 보아야 보이는 지혜를 발견하게 해준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은 이유는 죽음이 교사가 되어 깨닫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인생을 거꾸로 보게 하여 지혜를 얻게 한다. 십자가가 곧 하나님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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