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초고령의 인구절벽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인구절벽의 문제는 곧 교회의 문제인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 공동체는 어느 순간 인구의 공동화로 인해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숫자는 줄고 노인의 수는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노동인구가 줄어드니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젊은이들은 해외로 나가려 할 것이고 우리 사회는 악순환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급속히 쇠락할 것이다. 자연히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교인 수는 줄고 노인만이 남는 교회의 모습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33년 전 유럽의 교회에 갔을 때에 노인 몇 명만이 큰 예배당에 남아 예배를 드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는 곧 우리 교회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과연 대안은 무엇인가? 아이를 낳지 않는 세상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 인구가 늘어날 수도 없다. 이미 세상은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 방법은 오직 하나다. 이주민들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다문화, 다민족 사회로 하루빨리 모든 정책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대안이다.
문제는 교육의 변화다. 교육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따라 이주민들의 유입은 물론이고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교육만이 사람을 바꿀 수 있으며 변화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이주민들의 성공 스토리가 없다면 누가 우리 사회에 들어오려 하겠는가?
교육을 통하여 희망을 만들어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며 성공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나섬은 교육을 통하여 선교하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다. 우리는 오랫동안 몽골학교와 아시아청소년학교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학교를 세우는 사역에 집중하려 한다. 우리는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교육과 현장교육을 융합한 교육을 하려 한다. 평일에는 디지털 온라인 시스템으로, 토요일에는 집중적인 현장교육을 할 것이다. 로드 스콜라라는 길 위의 학교가 그 모델이다. 길 위의 학교는 삶의 현장 속에서 나누며 배우는 교육이다. 길 위의 여행자로 살아가는 삶을 체험하고 그 삶의 체험을 교육 콘텐츠에 적용하려 한다.
길 위의 학교는 베트남 메타학교는 물론이고 다문화 이주민자녀들의 미래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다. 영어와 베트남어 등 모국어 교육을 비롯하여 4차 산업교육과 길 위의 삶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교육 커리큘럼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 교육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꿈을 꾼다. 나섬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공동체다. 하나님께서 지금껏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셨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