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아방궁 천도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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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전국 곳곳에 붙어 있는 이색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건강한 삶, 정통 氣수련’ ‘氣로써 모든 질병을 이겨내고 젊음과 아름다움을 되찾는 천도선법’이란 구호와 함께 도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의 참선 사진이 있는 포스터가 바로 문제의 포스터이다. 이 포스터를 보고 현혹된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길로 빠져들어 재산을 탕진하고 말세 마지막 피난처라고 선전하는 강원도 홍천 산속으로 모여들어 신흥종교 집단을 이루어 물의를 일으킴과 동시에 피해자가 속출하는 등 심각한 파문이 일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화전리 116번지에 위치한 ‘천도선법연구원(天道仙法硏究院)’이 있다. 이곳 대문에는 태극 마크가 새겨진 큰 간판이 우뚝 서 있는데 연구원에서 약 100m 지점에 교주 모행룡이 거처하는 2층 호화주택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든 이단 집단이 그렇듯이 여기도 경비초소가 있어서 초소 경비원이 출입하는 차마다 일일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검문검색을 철저히 할 만큼 호화궁궐과 호화주택 등 웅장한 건물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다. 그리고 전국에서 몰려온 신도, 약 100여 세대가 전 재산을 헌납하고 집단으로 거주하며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전 재산을 바치고도 모자라 하루 4시간도 수면을 취하지 않은 채 건축 공사장에서 무보수의 노동으로 헌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 이곳 연구원 사정을 외부에 누설하는 자는 천벌을 받게 된다는 엄명이 있어 신도들은 두려움으로 일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리고 이곳 책임자 외에는 외부인이 와도 절대 만날 수 없으며 이웃에 사는 인근 주민들조차 ‘기수련(氣修鍊)’을 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곳에 집단촌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88년 4월 교주 모행룡이 임야, 밭 등 13,000평을 매입하면서부터 출발되었다. 1988년 4월 25일 ‘동서문화협회(회장 홍사광)’란 명의로 외무부(제100호)에 단체등록을 한 후 1988년 9월 9일에 천도선법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이들은 홍사광을 총회장으로 하고 임시 가건물을 지음과 동시에 겉으로는 ‘기(氣)’를 연구하는 순수한 건강수련원으로 가장하여 성장해 왔는데 사실은 교주 모행룡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 왔다. 이후 이들은 전국에 약 40여 개의 각 지방에 지부를 설치하고 수련생을 모집하였다. 

100일 기준으로 한 사람당 5만원씩의 수강료를 받고 氣 수련을 시키고 있으며 기수련의 내용을 보면 정신통일, 집중, 자기최면, 임시 등 ‘氣’를 수련하는 과정에서 ‘기수련’에 효험(?)을 보거나 병이 나은 수련생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돈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 전 재산을 바치도록 유도하는 사기 행각을 일삼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교주 묘행룡과 부인 박귀달을 양천존(兩天尊)으로 부르고 있다.  즉 교주 모행룡과 부인 박귀달을 하나님과 옥황상제에 해당하는 ‘천존’으로 신격화시켜 ‘천존폐하(天尊陛下)’라고 호칭하고 있다. 교주 모행룡과 박귀달은 자신들이 직접 다스리는 세상이 오게 되는데 그때에는 기수련을 받은 자 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계속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기수련을 받으라고 세뇌시켜 신도들을 추종자로 만들고 있는데 교육 내용으로는 신도 8계율과 제자수칙 10계명을 지키도록 한다. 100일 수련 기간 중 ‘기’의 효험을 본 사람들에게는 소위 ‘조상천도제’를 갖게 한다고 한다. 조상천도제란 4대조 이하 조상들을 천당의 낙원으로 모셔드리는 의식으로서 24일간 거행하는데 총 비용이 조상 1인당 77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면 4대조까지 13명 이상이 되는데 13명으로 잡고 한번 조상천도제를 드리자면 1천1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조상천도제 첫째 날은 ‘제령식’이라 하여 4대조 이하 조상님들을 낙원동산으로 천도하기 위하여 하늘에 고하면 후손의 몸으로부터 분리될 것을 명령하게 된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의 조상천도제의 요식 행위를 통해 돈을 착취하고 있는데  교주 모행룡과 박귀달은 ‘천존님 폐하’로서 일반 신도들은 함부로 만날 수 없는데 한번 접견하는데 거액을 바쳐야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1992년 12월 21일부로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사단법인 천존회’란 명의의 종교단체 등록(허가번호 136번호)을 허가 받았다.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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