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9. 실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 총 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3,407만 1,400명이 투표했고(77.1%) 그중 1,639만 4,815표(48.56%)를 얻어 당선되었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를 소개하겠다(김동호/중앙일보 논설의원). ① 편가르기 마라. 보수·진보 구분 없이 중용(中庸)의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의 리더요 통합의 대통령이 되라. 지지자 아닌 사람의 대통령도 되라. ② 탕평책을 써라. 널리 인재를 구해 인재풀을 풍부하게 하라. 비판자를 가까이 두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라. 캠프 출신과 이념 코드로 사람을 쓰지 말라. 낙하산 인사를 자제하라.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를 멀리하고 시민단체는 정부 견제의 고유 영역으로 남겨두라.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라.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직접 비전과 소신을 설명하라. 각본 없는 진솔한 소통을 하라. 나랏돈을 아껴 쓰라. 나랏돈을 쓸 때는 젊은 세대가 부담할 미래 부채를 밝혀라. 예산이 드는 공약들은 재점검하라. 비현실적인 공약은 빨리 수정하라. 공약을 너무 고집하면 국민이 피곤해진다. 최저임금 과속 인상, 비정규직 제로, 집값 원상 복구, 종전 선언 등을 갖고 국민을 희망고문한 전 정권을 반면교사로 삼아라. 청와대 기능을 대폭 줄여라. 공직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하게 해주라. 총리와 장관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위임해 주라. 대통령은 국가 비전 제시, 국방과 외교에 집중하라. 정치 보복하지 마라.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게 좋다. 제왕적 대통령과 결별하라. 부족(部族) 정치에서 벗어나라. 국민 전체를 사랑하라.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한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들의 요청도 들어보자. 부정부패 없고 국민을 따뜻하게 보살펴 달라. 기술발전에서 소외된 어르신, 장애인 복지를 챙겨 달라. 국민들의 비판을 겸손하게 수용하라. 미래 100년을 바라보고 국정을 펼쳐 달라. 최소한 분기마다 회견을 열어 국민과 소통해 달라. 코로나19로 벌어진 정보 소득 격차를 완화해 달라. 자리에 어울리는 성품을 갖춰 달라. 소외된 이들을 챙겨 달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솔선수범을 보여 달라. 국민이 자부심을 갖게 해달라. 국민들의 의견에 빠르게 반응해 달라. 국민이 하나 되고 약자를 배려하게 해 달라. 성별, 지역, 세대 갈등을 해소해 달라. 열심히 일하면 집 한 채 갖게 해 달라.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청렴한 리더가 되라. 돈이면 다 되는 게 아닌 공정사회를 만들어 달라. 국제 정세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해 달라.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 리더가 되어 달라. 양성이 서로 존중하는 평등 국가를 만들어 달라. 권력에 취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리더가 돼 달라. 사회적 차별과 양극화를 줄여 달라. 경제, 외교 문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해 달라. 국민 의견부터 물을 수 있기 바란다.
진영을 가리지 말고 실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인재를 등용해 달라. 평화 정책과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을 지원해 달라. 잘못했을 땐 솔직하게 시인해 달라.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어 달라. 국민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달라.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를 완화시켜 달라. 한 달에 하루는 일반 국민들의 실제 삶을 체험하는 날로 해 달라. 지방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 지방대학들도 활기 넘치게 지원해 달라. 이번에 첫 번째로 투표를 한 고등학생들과 대학 1학년생들의 진솔한 소원과 기대를 모아본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무거운 자리다. 5천만 국민들을 등에 업고 5년간 섬기고 아껴야 되는 자리다.
따라서 절대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 권력 분배로 많은 참모와 지원 인력을 써야 한다. 부디 전문 경력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분업과 협동의 모범 국가를 만들어 달라.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