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활용과 지도자 훈련
러시아의 푸틴이 전쟁범죄자로 전 세계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에서도 2022년 3월 30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OPEC에서 퇴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상황 속에서 고유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증산 여력이 있는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 등의 증산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취해왔다. 오히려 두 산유국은 원유 시장 불안의 원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니라, 오히려 예멘의 후티 반군과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으로 이란을 지목했다. 참으로 러시아 침공으로 유발된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에 대한 시각차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이런 아라비아반도에서 복음을 전도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아라비아반도 지역에서 선교하는 일은 선교의 기지확보가 중요하다. 전략적 측면에서 장기선교활동을 위한 대책인 동시에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 즉 무슬림들을 위한 효율적인 선교방향이 되기 때문이다. 아라비아반도 내에 자리잡은 아랍에미리트에는 일찍이 기독교 의료기관들이 설립되어 현지인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통하여 대단한 효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알아인(Al Ain) 지역에 1960년 설립된 팀(TEAM) 병원 진료소(Oasis Hospital)와 후자이라(Fuzaira)에 있는 세계적인 산부인과 진료소가 주목할 만하다. 중요한 사실은 허락된 종교부지 두바이(Dubai)에 자리잡은 영국성공회 건물 안에서 신앙 활동이 허락되어 약 65개 공동체들이 각 언어별 교파별로 모여서 예배 및 종교 활동을 하고 있다.
선교 기지의 확립은 선교를 가능케 하는 통로가 되어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선교 기지의 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인 선교 등을 통해서 그들과의 관계가 성립뿐 아니라 그 관계가 지속하고 뒷받침될 수 있는 영역이 필요하게 된다. 이 영역이 선교 기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영역을 개발하고 이뤄가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는 멀티미디어 시대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래서 TV, 인터넷, 언론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지구촌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네트워킹 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 아랍에미리트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 나라의 국가 정책은 이러한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접 선교가 어려운 이 나라에는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한 선교가 무엇보다 선교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물론 전통적 선교방법이었던 교회개척, 학교설립, 병원선교, 사회봉사 등 역시 함께 힘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선교방법은 멀티미디어 및 전도에 활용될 수 있는 매체들을 통한 선교방법이 가장 우선적이라 할 것이다.
외국 기독교인들은 복음 증거와 예배에 상당한 자유를 가지고 있다. 영어, 아랍어, 우르두어, 필리핀어, 인도어 등으로 드리는 많은 예배를 위해 기도하자. 유물론적 사회에서 그들은 그들의 종족이 복음화되는 은혜를 구하고 있다. 몇몇 개종자들이 생겨났고, 몇몇 모임이 부흥되고 있다. 그들은 문화의 장벽을 헤치고 미전도 종족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더 많은 은혜를 구하고 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