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지역개발협력 초석 되길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2025년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에서 전략형파트너십사업으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3월 31일 밝혔다. 전략형파트너십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을 국내 시민사회단체에서 수행하는 협력사업이다.
지난해 굿네이버스가 제안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이 전략형파트너십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 1월에는 키르기즈공화국 최초로 중앙정부-공여국-시민사회단체(농업부-코이카-굿네이버스)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0일 키르기즈공화국 오쉬 주에서 코이카와 사업 착수회를 마련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20%가 빈곤선 이하에 속하는 중하위소득 국가로,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정책에서 3기 중점협력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 대상지인 남부 오쉬(Osh) 주와 바트켄(Batken) 주는 개발 소외지역에 속하는 지역으로, 특히 바트켄 주는 키르기즈공화국 7개 주 중 빈곤율이 32.6%로 가장 높다. 두 지역 모두 기초생활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작물의 소득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2021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4년 4개월 간 100억 원 규모로 오쉬, 바트켄 주 10개 면, 30개 마을의 지역주민 약 8만5천명을 대상으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실시할 계획으로 △기초생활 인프라 제공 △농촌지역 여성 대상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 △농축산 소득증대사업 지원 △현지 농업부 역량강화(초청연수) 및 정책 어드보커시 사업을 진행한다.
굿네이버스 전홍수 키르기즈공화국 대표는 “굿네이버스는 현지 파트너십 기반 마을 단위 개입을 통해 마을의 기초생활환경 개선 및 지역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지역 단위 경쟁력을 갖춘 농업 비즈니스를 개발 및 육성하고,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키르기즈공화국의 국가 단위 농촌개발 정책과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코이카 이종수 키르기즈공화국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키르기즈공화국에서 코이카가 실시하고 있는 개발협력 사업의 효과성이 제고되고, 향후 성과를 토대로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중앙아시아 지역 내 개발협력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