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는 존 로스(John Ross, 羅約翰, 1842~1915년)의 우리말 단편 성서 발간 140년을 맞이해 지난 4월 26일 새문안교회에서 ‘존 로스의 한글 성경 번역이 한국교회와 사회문화에 끼친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의 사회로,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기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윤경로 이사장 개회사,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 환영사,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이 축사로 진행됐다.
기조발표는 UCLA 옥성득 교수는 “존 로스와 한국 개신교–로스의 첫 한글 복음서 출판 140주년에 부쳐–”를 제목으로, 제1주제는 전주대학교 유경민 교수가 “역대 한국어 성경 번역문 대비를 통한 로스 번역의 언어·문화적 특징 연구”, 제2주제는 남서울대학교 박형신 교수가 “로스역 한글 성경의 보급과 현재 소장본에 대한 연구”, 제3주제는 대한성서공회 이두희 부총무가 “로스의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년)가 한글 성경 번역에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누가복음 20~24장으로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민현식 명예교수, 한동대학교 류대영 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이환진 교수가 논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규무 소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 중에는 11권의 초기 한글 성서 원본이 전시되었다. 대한성서공회가 소장하고 있는 최초의 한글 성서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1882년) 원본을 비롯해, 『예수셩교요안 복음젼셔』(1883년), 『예수셩교셩셔말코복
음』(1884년), 『예수셩교셩셔요안복음이비쇼셔신』(1885년) 원본들이 공개되었고, 이수정의 『신약마가젼복음셔언 』(1885년),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 『예수셩교젼셔』(1887년), 최초의 한글 구약성서인 『구약젼셔』(1911년), 최초의 한글 완역 성경인 『셩경젼셔』(1911년) 원본도 전시되었다. 이 중에서 1882년 누가복음과 1885년의 이수정의 마가복음, 1911년의 『구약젼셔』 2권은 2016년 12월 15일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소위 ‘낙서본’이라고 알려져 있는 1884년판 『예수셩교셩셔맛 복음』(심한보소장본)도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