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오는 5월 15일(매년 5월 셋째 주일)은 총회 청년주일입니다. 우리 교단 제68회 총회(1982년 영락교회)에서 청년세대의 위상을 높이고 기독청년들이 시대적·선교사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청년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청년들은 언제나 혁신을 추구하며 개혁의 주역이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여러 가지 문제와 한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 내 청년 인구의 감소 뿐 아니라 청년 연합 활동의 위축, 청년 운동의 침체 등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작금은 청년들 역시 큰 고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의 한계, 공무원 시험을 비롯한 각종 취업 시험과 기업의 채용인원 축소 , 경제 활동의 정체 등으로 청년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현재 청년 ‘구직단념자’가 6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합니다.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상처 입고 방황하는 청년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제106회기 총회 주제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신 16:11, 막 1:15, 행 2:47)’와 같이 방황하는 청년들이 복음에서 길을 찾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교회와 세상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새로워지고 세상이 이롭게 될 수 있도록 교회는 청년들이 복음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널리 세상을 이롭게 만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시다. 청년들의 문제를 보듬어 안고 기도합시다. 청년들의 문제에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한국교회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기찬 에너지로 새롭게 변화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공감과 소통으로,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 교회에 청년들이 설 자리를 만들어 줍시다. ‘존재감’ 그 자체가 권위가 되고, ‘거룩함’이 힘이 되는 청년,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디딤돌이 되는 청년, 혼란한 세대에 민족의 등대가 되는 청년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국 노회와 교회에서는 오는 5월 15일을 청년주일로 꼭 지켜주시고, 청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이 전국 노회와 교회, 청년세대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 5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