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130) 배위량 순례단의 역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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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2016년 1월 4일(월)-13일(수)까지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 필자는 처음으로 홀로 도보 순례를 감행했고 14일(목)-19일(화)에는 대구에서 동명을 거쳐  구미까지의 배위량순례길을 도보로 순례했다. 

2016년 2월 12일(금)에는 혼자 부산으로 내려가서 배위량이 설립한 초량교회와 옛 부산 선교지부(코모도 호텔 인근, 자갈치시장 근처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곳, 그러나 애석하게도 정확하게는 아무도 모름)로 예상되는 지역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2016년 4월 9일(토)에는 첫 번째 배위량 길을 순례할 목표지인 두 번째 영남선교지부의 터전이었던 옛 대구제일교회의 자리인 지금의 대구기독교역사관을 탐방한 후 세 번째 영남선교지부의 터전인 대구동산선교지부를 혼자 탐방하면서 새롭게 조직된 배위량 순례단과 함께 한 주간 뒤에 시작하게 되는 <제 1회 도보순례>를 구상하고 준비했다. 

드디어 그동안 준비해 왔던 <배위량의 제 2차 전도여행 123주년 맞이 제 1회 도보순례>를 2016년 4월 17(일)-22(금)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 5박 6일 동안 순례를 시행하기 위하여 순례단을 모집했다. 순례단을 공개 모집하여 많지는 않았지만, 5명의 순례단(단장: 배재욱교수·총무: 배재운목사·단원: 배재욱, 이용국, 배재운, 이해락 신성윤[하루 늦게 구포에서 합류])이 조직되었다. 1893년 4월 18일에 배위량은 제2회 순회전도여행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2016년 4월 18일 부산 동래에서 그 노정을 따라 동래에서 대구까지 걷기 위하여 17일에 부산에서 모여 같이 하룻밤을 잔 후 18일에 출발하기로 계획했다. 

필자는 이미 세 번의 배위량길 순례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영신대 신대원 학생이었던 김완영 장로와 2015년 11월 14일(토) 밀양역에서 가창까지 승용차(말양역-팔조령경계)와 도보(팔조령경계-가창)로 순례했다. 두 번째는 2015년 11월 30일(월)-2015년 12월 5일(토)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제2차 배위량 순회전도 여행길 전체를 혼자 순례했다. 세 번째는 2016년 1월 4일(월)-2016년 1월 19일(화)까지 혼자 도보로 순례했고, 2016년 2월 12일(금)에는 혼자 부산으로 내려가서 초량교회와 옛 부산 선교지부를 탐방하고 2016년 4월 9일(토)에는 대구 선교지부를 탐방하면서 2016년 4월 17(일)-22(금)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 5박 6일 동안 순례단을 조직하여 도보순례를 할 수 있는 계획과 상황을 준비했다. 

이때 순례를 출발하기 하루 전인 4월 17일 각자의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저녁 부산 동래에 소재하는 부산남산중앙교회(담임: 황형찬목사)에서 숙소를 제공하여 그곳에서 순례단이 모이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곳에서 1박을 한 후 18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배위량 순례단은 17일 밤을 부산남산중앙교회에서 잠을 잔 후 18일 이른 아침에 부산대학교 정문 앞으로 가서 그곳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아침 8시에 출발하여 금정산을 넘어 양산으로 가기로 했다. 

한국기독교대학교수선교회에서 알게 된 사이인 부산대학교 김재호교수에게 함께 순례를 하자고 권했다. 그는 이 일이 의미있고 필요한 일이라는 것에 동의했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그는 18일 아침에 부산대학교로 바로 와서 하룻길 순례만 참석한다고 했다. 그래서 18일 아침 그에게 전화하여 아침 8시에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순례를 시작하니 오시라고 말하니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부산대학교에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출발할 시간이 되어 8시에 순례 시작하면서 도중에라도 함께 할 의향이 있으면 금정산 남문, 동문, 북문을 통과하여 가니 그곳에서 만나 양산까지 같이 가자는 문자를 남겼다. 김재호 교수가 기다려도 약속 시간에 오지 않아 순례를 출발했다. 금정산을 넘어 남문을 지나 동문을 향해 산길을 걷는 동안에 김재호교수로부터 금정산 동문 앞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순례단원들은 힘겹게 금정산을 올라갔다. 금정산 동문으로 갔을 때 동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재호교수를 만났을 때 그가 말했다. “오늘 아침 제가 잠결에 교수님 전화를 받고 순례를 함께 하겠다고 일단 말을 했지만, 힘든 일인데,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다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보니 열차가 서로 마주보고 달려오는 꿈을 꾸면서 그 꿈속에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두려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의 순간에 어떤 힘이 작용하여 열차가 서로 부딪히지 않고 비켜서 달리는 그런 꿈을 꾸면서 배위량 순례단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꿈에서 깬 후에 일어나 바로 여기로 달려왔습니다. 제가 오늘 일정이 있어 도보 순례는 함께 못하지만, 이 근처 추어탕을 잘하는 집으로 모시고 가서 순례단원들에게 추어탕 한 그릇씩 대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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