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목회’에 대한 경험, 대체로 긍정적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세미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 목사) 21세기교회연구소세미나에서 5월 2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4층 크로스로드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목회자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 응답자의 85%는 마을목회가 교회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마을목회를 하지 않고 있는 목회자들 가운데에도 마을목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8.5%가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전국 목사 및 전도사 507명에게 온라인 또는 모바일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 “마을목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을공동체 운동이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밝히며, “조사결과 마을목회 정보를 얻는 곳이 다른 목회자나 인터넷이 가장 많아 마을목회 공부가 체계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절대다수 응답자가 마을목회 관련 모임이 필요하다고 답해, 모임을 구성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교회 절반 이상이 다양한 형태의 마을목회를 이미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더 확장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응답도 79.2%로 높게 나타났다. 마을목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활동으로 ‘지역 독거노인 빈곤층 돕기’(18.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돌봄사역’(9.3%), ‘지역 도서관 운영’(8.9%), 이어 ‘마을공동체 조직에 활동가로 참여’(7.0%), ‘지역주민을 위한 카페 운영’(6.7%), ‘지역마을 환경개선 활동’(5.8%) 등이 차례로 있었다. 가장 적은 비율의 활동은 ‘무료급식’(3.2%), ‘지역주민을 위한 상담센터 운영’(2.9%)이었다. 마을목회를 시작한 시기는 2016~2020년(22.5%)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통합 교단 총회에서 ‘마을목회’라는 용어를 2017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마을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전체 목회 사역 중 평균 33.5% 정도를 마을목회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을목회 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큰 어려움은 없’(73.5%)었지만 ‘마을목회에 대한 교인들의 이해부족’(45.0%)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마을목회에 대한 경험은 대체로 긍정적 경험이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마을에서 진정성을 인정받아 칭찬받았다’(79.2%)는 답이 가장 높았다.
정재영 교수는 “최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회의 봉사활동은 전도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따라서 마을목회에서 직접 전도를 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마을목회의 목표가 마을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았고, 마을목회에 대한 뚜렷한 인식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