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6월의 그 산하(山河)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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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 날이 서러워라

그렇게도 깜깜이로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우리의 국방정보는 없었던가.

6월의 산과 강이 말한다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북쪽의 전쟁놀음을

우리는 몰랐어도

역사의 진실을 읽으며

6월의 산하(山河)여

그 때 그 날을 증언하여라.

72년이 흘러가는 동안

그 때 그런 일을 모르는 세대가

6.25의 불법남침을 속이는

역사의 진실이 묻히고 왜곡됨이

그 얼마나 가슴을 찢듯 아파오는데

6월의 산하(山河)여

아니야 아니오 그것만은 아니라고

제발 외쳐만다오.

6월의 산하(山河)여

38선을 넘어온

그 무자비한 탱크의 바퀴소리가

요란스럽게 우리의 강토를 짓누르며

휴일이라는 주말을 즐기려고

우리의 전방 지휘관들은

유비무환 군인 정신이 없었던게

정말 정말 사실인가요.

72년은 흘렀어도

우리의 산천(山川)은 그대론데

요사이 들어 알만한 사람들까지

이런 진실을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 우겨대니 통탄할 심정이라오.

아아, 가슴 아파라

우리의 진실

6월의 산하(山河)여 증언해 주소.

<시작(詩作) 노트>

한국 전쟁 6.25사변이 있은지 72년째를 맞는다.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우리는 자다가 졸지에 얻어맞고 삽시간에 쑥대밭이 되었다. 우리의 국방은 매우 약하여 무엇으로도 대항할 수 없기에 그냥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특히 1950년 6월 25일은 거룩한 주일, 일요일이었다. 무력만 약한 게 아니라 군인 정신도 해이해 있었고 매우 약해있던 우리는 북한의 탱크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빼앗기고 만 것이다. 전방은 물론, 수도 서울도 삽시간에 빼앗기고 남으로 남으로 밀려 내려가고 말았다. 그런데 이 진실의 역사를 왜곡하고 북한의 불법 침략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다. 안타까워 죽을 노릇이다. 그러니 그 날의 증언을 6월의 산하(山河)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6월의 산과 강이여, 증언해주오. 그 날의 진실을 말해주소.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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