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제외한 타 종교의 집회 불가
2022년으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모로코는 1950년 6·25 전쟁때 모로코 군인 2명이 참전한 것과 우한급성폐렴이 창궐할 때, 모로코가 자국의 국적기를 띄워서 우리 국민 200여 명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특별한 호의도 베풀었다.
모로코의 기독교는 위의 표를 보게 되면 0.01%이며 성장률은 -0.1%이다. 안태영 선교사는 2007년에 통합 총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로 여행사를 설립하여 사역하고 있다. 모로코의 현재 기독교 상황을 인용하면, 기독교 선교사는 모로코 안팎에 사역하는 선교사에 대해 서구권 선교사들은 대략 3백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로코는 최근 들어 매년 두세 가정씩 선교사가 추방되고 있어서, 선교단체마다 자신들의 숫자나 위치를 명확하게 드러내놓고 있지 않다.
모로코에서 사역하는 국제단체 중에서는 OM, WEC, 예수전도단, AWM, World Horison 등이 있고 국내 팀으로는 바울선교회(1가정), 예수 전도단(1가정), 고신(1가정), 합신(1가정), 통합(1가정)이 있다. 한국 가정으로만 따지면 전체 약 12가정 정도와 독신 2-3명 정도가 있다. 그리고 라바트, 카사블랑카, 아가디르 등의 도시에 한인교회가 있다. 성도는 라바트 : 6-7명, 카사블랑카 : 2-3명, 아가디르 : 15-20명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다.
모로코가 관광지이고, 카사블랑카 같은 곳이 영화에도 등장했던 곳이라 모로코에 대해 잘못 이해하기가 쉽다. 곧 모로코가 많이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곳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과 같이 아예 정부에서 자신의 나라에는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공식통계를 내고,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 완전히 닫힌 지역이다. 모로코가 그러한 곳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차이점은 관광지라서 외국인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차이일 뿐이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인이 0%라고 정부에서 말하고 있어서 기독교로의 개종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제외한 타종교의 집회를 일절 거절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의 사역자들은 일반적인 교회사역을 하기가 어렵다. 북한선교처럼 지하교회를 비밀리에 운영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모로코에서 모로코 사람들에게 외국인으로서 자신의 신분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직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곳 사역자들은 자그마한 비지니스를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실제적인 수익을 남기는 사역자는 많이 없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박홍식 선교사의 메일을 인용하면, 현재 OM을 비롯한 여러 국제 단체 (YM과 프론티어) 그리고 최근 5년 전부터 한국 분들이 새롭게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현재 한국인 사역자들은 여러 교단으로부터 오신 분들로 대충 10–13가정에 싱글 4-6분 정도이다. 외국 사역자들은 영어 선생 또는 NGO, 사업 등을 통해 직업을 구해 조심스럽게 현지인과의 교제를 통한 개인전도 사역하고 있다. 한국 분들도 사업, NGO, 학생 등의 여러 방법으로 거주권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95년에 현지인으로 구성된 지하교회를 시작하여 현재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