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격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모든 사람에게 항상 배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힘차게 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십시오.
본문 말씀 가운데, 기뻐하라 기뻐하게 되면 예수 안에서 평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항상 기뻐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근심, 걱정, 염려로 가득 차게 합니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다가 체포되어 투옥되었지만 그곳에서 그는 여전히 기쁨을 간직한 행복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생활을 하면서 조금만 손해 보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참을 수 없고 화를 내며 더 나아가 주를 떠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바울은 모든 기회, 모든 장소를 선교의 현장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 비밀은 그는 ‘주 안’에 있었고 주 안에 있는 그에게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고(빌 4:7) 평강의 그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빌 4:9) 평강이란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넘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수 안에 있어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 주시는 사도 바울처럼 다섯 가지 능력을 소유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1.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4:4)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카이레테)’라고 말한 것은 현재나 미래의 어떤 상황에 처한다 해도 예수 안에 있다면 기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주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누릴 행복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보호받고 인도받는 안전의 기쁨, 천국 영광의 기쁨, 이러한 기쁨은 세상 그 누가 줄 수 없고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완전한 기쁨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도 이 기쁨을 누렸습니다.(행 16:19~25) 여러분은 주 안에 있는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2.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4:5)
관용(에피에이케스)은 핍박자에 대한 부드러운 온유, 손해를 끼친 자들에 대한 넓은 용서. 다른 사람의 이해, 감정의 전적인 실체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위로와 주시는 평강 때문에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을 관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주 안에 있는 우리에게 끝없는 관용을 베풀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웃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마음으로 평강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관용의 자세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선악 간에 모든 행위는 심판하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기 때문입니다.(고후 5:10) 관용의 사람,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3.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4:6)
주안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평강’에 대적하는 것이 염려입니다. 염려는 헬라어로 ‘메림나오’라고 하는데 ‘마음이 깨진다, 뼈의 골수가 마른다’라는 뜻입니다. 염려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의심하고 세상으로 눈을 돌려 필요와 문제 해결책을 찾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믿음이 떨어지고 있다는 빨간 신호등입니다. 염려를 묵상하면 습관이 되고 염려에 압도되어 인생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몸을 망가뜨리고 긍정적인 생각은 암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됨을 깨닫는 것입니다.
4. 감사함으로 기도하라(4:6)
세상에 살면서 필요와 소원과 문제가 있고, 세상은 악하고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고통당하는 때가 많습니다. 염려와 걱정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참된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성도가 필요와 위협을 느낄 때 해결 방법을 세상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염려로 나타나게 되며 삶을 어둡게 합니다. 그러나 그 해결방법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을 찾을 때에 기도와 간구로 나타나고 그 결과는 축복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6절에 사도바울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권면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도의 필수 조건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의 신뢰와 응답의 확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빠진다면 그 기도는 기도를 빙자한 염려와 원망에 불과합니다.
기도가 모든 문제의 해답입니다. 기도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사는 것입니다.
5. 배운 바를 행하라(4:9)
바울은 결론적으로 이 중요한 해답을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빌 4:9)라고 ‘행함’에서 찾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근본문제는 행함이 없는 문제입니다. 바울은 최종적으로 빌립보 교인들에게 가르친 바를 그대로 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울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느니라”(약 2:22)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약 2:17) 라고 말하면서 “행함으로 네 믿음을 보이라”고 경고합니다.
계속되는 예배에 기대와 감격과 변화가 없고 기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도 인격의 변화나 삶의 변화가 없다는 것은 모두 ‘행함’의 문제인 것입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은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오늘 말씀을 비추어 나 자신의 진부한 신앙생활에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주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 관용의 그리스도인, 세상 염려를 극복하는 그리스도인,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가정과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여러분부터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서정우 목사
<천안석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