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
지난호에 이야기한 청년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니 학동기 이전에 친엄마가 부모님 갈등으로 인하여 이혼을 하였다. 이런 엄마를 두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믿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애정결핍(Affect hunger)이 있었고 사랑과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컸다. ‘엄마 같은 여자 친구가 친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과 애정을 받고 싶어 매달리고 집착을 보였으며, ‘친엄마처럼 지금도 나를 버리고 떠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의심과 걱정이 크다고 한다. 매일 만나고 저녁에 되어 잠시 잠깐 헤어지는 것도 영영 이별이라고 느끼기에 그럴 때마다 버림받을 듯한 마음이 들어 의심하며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었다.
사랑! 말만 들어도 가슴벅찬 단어이다. 한가지 말이나 단어, 행동으로 사랑이라는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 표현하기는 매우 쉽지 않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에 대하여 끊임없이 받으며 때로는 주려는 노력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것이 건강한 방법이든 병적인 사랑의 방법이든 말이다. 어떤 이는 누구에게든지 줄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주려고만 하든 받으려고만 하든 두루 두루 모든 이들에게 골고루 주거나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어느 한 개인에게만 주거나 받으려고만 하는 병적인 사례도 있다. 음식에만 국한을 하여 집착하거나 특정 장난감에 집착하는 건강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병적인 사랑을 갈망하며 받으려고 하는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반대로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주려고 무던 애를 쓰는 사람도 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