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갈등관리이다. 갈등을 어떻게 관리해나가느냐가 목회의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 몇 가지 해결방법이 있다. 갈등을 잘 참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말을 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도하며 참아내는 것이 교회를 위한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억울한 것을 참고 지나가다가 병에 걸릴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갈등을 진압하는 것이다. 갈등이 표출되지 않도록 권위로 혹은 힘으로 억눌러서 갈등을 잠재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억눌린 갈등은 언젠가는 더 크게 분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한국교회는 위의 두 가지 방법이 갈등을 잠재우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교회가 이런 저런 모양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대부분 교회의 갈등은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갈등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리고 갈등의 출발이 대부분 개인적인 감정에서 시작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 평범한 성도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라면 큰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갈등이 목사와 장로사이에 일어날 때 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목사와 장로의 관계에서 교회의 분위기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와 장로의 갈등관리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것이다.
목사님은 목사로서 너무 권위를 앞세우면 안된다. 장로님들도 마찬가지이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서로 넘지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 그래야 교회가 세워지고 지켜지는 것이다. 가장 좋은 갈등해결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대화”이다. 그런데 이 쉽고 간단한 대화가 갈등이 일어났을 때는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대화”의 자리에 나서야, 교회의 갈등을 잘 이겨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대화에도 방법이 있다. 대화의 첫째 방법은 “경청”이다. 대화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다. 그것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공감하려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것이다. 우리는 내 말만 하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먼저는 공감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 갈등은 이미 다 풀어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옮겨다 줄 필요가 없다. 여론 조사를 해서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화하는 당사자끼리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주고 받아야 하는 것이다. 특별한 결론이 나지 않아도, 나의 생각을 전달해줄 때 갈등이 풀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진정성이다. 대화의 내용을 가지고 의심하거나, 전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진정성있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러한 진정성있는 대화와 존중이 갈등해결의 방법으로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많은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분노표출로, 강압적인 힘으로, 그리고 전략적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을 계속받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겨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을 사용하게 되고,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더 증폭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진정성있는 대화, 공감있는 경청, 존중하는 마음, 나의 생각을 진실하게 전달하는 교회다운 갈등해결의 길을 가야 한다. 진실한 관계가 최고의 목회이다.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