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사랑하는 자녀들의 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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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편지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이고, 미국에서는 어머니날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자녀들 때문에 늘 기도하시는 줄 압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계신 줄 믿구요. 교회문제가 이제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아요. 상회기관에서 5월 중에 중요한 결정을 하여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손길을 느낍니다. 영적으로는 오히려 풍성함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한 번씩 뒤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정신이 없이 지나갑니다. 어머니날만이라도 그 옛날을 돌아보고 싶네요. 어린 시절, 어려웠던 시절, 그래도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앞을 향하여 나가던 때…. 어머님과 아버님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 감사합니다. 이제 좀 편히 지내셔야 하는데 아직도 기도의 제목만 많이 드리기만 하네요. 그러나 기도하시는 부모님이 계시기에 감사합니다. 기도하실 수 있는 건강하심에 감사합니다.

어머니날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큰아들 드림

IN HIS Love, Rev. David Yungho Won

둘째 아들의 편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갑니다. 아무리 몇 번 미국 생활에 경험이 있다 해도 여전히 불편하시고 적응하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오늘은 잠깐 짬이 나서 메일을 올립니다. 공항을 떠나시면서 작은 아버님, 어머님 서운해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더군요.

다들 가시고 외삼촌과 둘이 남았는데, 외삼촌이 화장실 들어가시더니 한참만에 나오셨어요. 아마 한참 울다 나오셨나 봅니다. 허전하다 하시면서… 마음이 약해지지 않으려고 저도 많이 참았는데…

사실 멀지 않아 같이 지내게 될거라는 신념 비슷한 것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위안을 삼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출근길에 강변역 근처를 지나면 아버님이 전철역으로 들어가시던 모습이 생각나서 그쪽 길을 왠지 피하게 됩니다. 그래도 거기의 환경이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하시니 한결 마음이 좋습니다. 영미도 내심 많이 외롭고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하나둘 일이 진행되어가는 걸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금년에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 일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새로운 구도로 변화할 겁니다. 

민종이는 참 기특합니다. high school 가더니 더 잘해서 올 A를 받는 정도이고 영어도 유창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성격도 좋다 하고, 바르게 자라는 것 같아요. 참 고맙기도 하고 우리 집의 부모님으로부터 교육되어진 가풍이 배워있음을 느낍니다. 현종이도 스스로 해결하는 힘이 생기게 되고 아주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많은 부분이 부모님의 기도, 관심, 가르침, 사랑 덕분이죠.

지난 주말에 엄청난 눈이 내리더니 이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곳의 날씨 변화에 조심하시고… 여유로운 마음을 즐기세요. 여유로움이 건강에 좋답니다. 며칠 있다가 영은이한테 다녀올까 합니다. 학원 잘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뚝 떨어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서요.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둘째 영주 올림

함명숙 권사

<남가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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