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기독교의 참된 가르침을 삶의 현장에서 실현함으로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공공성을 이 땅에 실천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신학과 신앙의 ‘공공성’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교계의 위기가 지극히 개별화 사유화되어 버린 개교회주의 현상을 신학과 신앙의 공적 패러다임 회복을 통해 이 위기를 해결해 나갈 중요한 통찰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교계는 개교회주의에 매몰되어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과 공공성 실천에 집중하지 못해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대한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가와 우리사회에 발생되는 다양한 공공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한국교회가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실천하지 못했고 공공에 대한 문제도 사후약방문식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급조한 심포지엄과 세미나는 있었지만 이후 정책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노력에는 미흡했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 한국교회가 연합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성경적 언어를 세상의 언어로 변환해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와 우리 사회를 성경적 가치관으로 변혁시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 그리고 사랑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적 함의를 갖는 기독교 학문이 정책결정에 선한 영향력을 갖도록 커뮤니케이션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중요하다.
또한 한국교회가 공교회성 회복과 공공성 실천을 위해 무엇보다 사회와 교회에 공공정책 제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봉사해야 하며 교회는 물론 국회와 정부 그리고 지자체에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공공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은 교회가 세상을 공부하고 최소한 그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 마을을 연구해야 한다. 교회 성장이나 부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사각지대에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동역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복음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임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말씀 앞에 바로 서서 삶의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장헌일 목사
·행정학 박사
·신생명나무교회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