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생전(生前)에 영혼과 품격 없는 정치권을 비판하며 꾸지람 했던 말이다. 올해 국감(國監)은 시쳇말로 역대급 정쟁의 장(場)이다. 야당의 국감은 윤석열 새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대선(大選) 불복과 김건희 여사의 흠집잡기이고 여당의 국감 자료는 대부분 ‘문재인 정부’가 주어다.
지금 우리 경제와 안보는 긴장의 연속이다. 한국주역상품인 반도체의 수출부진, 거기에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그 모두가 고고(苦高) 행렬이다. 북한은 잠수함 미사일 발사를 이동식 차량과 연못에서도 발사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대한민국 안보는 더 물러설 곳 없는 벼랑에 처해졌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폭주가 이어지자 한국에서도 핵무장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정은의 도발이 임계점을 넘어 한국과 미국의 대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사태가 이러함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미·일 안보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 “친일국방”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등 최상극단의 거친 말을 동원해 한·미·일 훈련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국감 국회의원들은 당파적인 정권 프로파간다 싸움만 난무시키고 있다.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의 줄임말)가 국감의 핫이슈가 된 것은 참으로 한심스럽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했을 때 보육교사에게 한글 축약식 사자성어(四子成語) ‘아나바다’의 뜻을 물어본 것을 놓고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서 한 야당 의원이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에 가니 논란만 인다”고 힐책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이 “사소한 것으로 침소봉대한다. 니(너)나 잘하세요”라고 응수하면서 말싸움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악령(惡靈)에 홀린 저질정치다. 사실 우리말 축약 성어는 한자성어와 달리 이해가 쉽지 않다. 마침내 김동길 교수의 “도대체 이게 뭡니까?”의 꾸지람의 말이 국민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오늘 우리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배터리, 선박, 심지어 탱크, 전투기 등 방산(防産) 무기까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162개 한국 품목이 세계 1등 상품이고 계속 증가 추세다.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말라위와 남태평양 팔라우는 한국에 편입을 요청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매장량이 큰 유전(油田)을 한국에 넘긴다는 소식이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석유 매장량이 큰 지역의 석유 개발을 한국에 위탁하겠다는 소식도 있다. 우리의 말과 한글은 유엔 공용어로 지정되었고 현재 세계인들 중 7000여만 명이 이미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인구보다 더 많은 숫자다. 일본은 그간 유엔에서 일본어를 세계 공용어로 등록시키고자 그렇게도 전력투구 외교를 전개했으나 번번이 무산되었다. 우리 한국의 국위는 날로 하늘을 날고 있다. 우리 국민들 모두 교수 등 연구에 매진하는 지식인과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들과 창조적인 문화예술인과 체육인과 기업인과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 결과이다.
정치인들은 뭡니까? 귀하들은 물가가 오르고 동해로 발사하는 북한 김정은의 전쟁 과시가 보이지 않습니까? 북한은 이미 미국의 전략 기지인 괌을 겨냥해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성공리에 발사한 바 있고 심지어 연못에서 SLBM 미사일 발사에 성공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만일 이런 수준의 탄도체 발사로 이른바 성동격서식 도발을 한다면 그것이 어떤 형태로 변질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오늘 경제난·안보위험 시국에 우리 정치권이 합심해 경제·안보 역량을 집결해 대응해야 함에도 정치인들 여러분! 이게 뭡니까? 정치 여러분들은 나라를 입으로 망친 조선의 성리(性理)학 유생들식 행위만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행위는 인간의 영혼을 탐사하는데 필생(筆生)을 다한 그 유명한 도스토옙스키가 발상한 망집(妄執)의 악령 모습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추적한 악령의 사람은 기형적인 사상과 파괴적인 언행으로 스스로 파멸에 이른 이른바 ‘홀린’ 사람들이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