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東谷 김건철 장로님

Google+ LinkedIn Katalk +

그는 아이와 같다. 아이들이 잘 부르는 ‘예수 사랑하심을’ 그 찬송을 매우 잘 부른다. 그는 아이와 같다. ‘예수 사랑하심’을 부를 때마다 세상사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시고 하고는 늘 끊는다. 그리곤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요 세상떠나가는 날 천국가게 하소서. 그래 그는 정말 그럴 것이다. 그는 정말 아이와 같다. 매번 앞에 나가 말할 때마다 “나는 목사님들을 장로님들을 좋아해요” 한다. 그리곤 정말 아이같이 말한다. 우리 할아버지가 훌륭한 장로님이시구요 우리 아버지가 훌륭한 목사님이야요. 마치 아이가 순진하게 자랑하듯이 그 어렵던 시절 장로 목사 가정이라면 고생했을 것이 뻔하던 시절인데 그에겐 전혀 구김살이 없다. 그는 진짜 아이와 같다. 순진한 마음에 앞에 나서서는 잦아드는 감동에 쉽사리 입을 연다. 체면 때문에 조금 헌금하려고 했는데 저 뒤에서 기도하는 중에 자꾸 감동이 와서… 수년 내 재산 팔아서… 이뤄온 재산으로 보아 세상 셈이 빠르고 분명한 이인데 교회 앞에서 목사 장로들 앞에서의 셈은 영 젬병이다. 그래서 정말 그는 아이와 같다. 감동에 약하다. 그리고 그 감동이 그를 한 번 더 쳐다보게 한다. 그는 말한다. 어처구니없는 고집을 천연덕스럽게. 그러나 그 누구도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인생은 60부터구요 난 이제 20살밖에 안됐시요 인생60은 또 살아야 하니 120까지는 갈거야요. 그래 그는 분명 그럴 것이다. 실로암 아이센터를 짓고 그 아이센터를 봉헌했을 뿐 아니라 학술원도 지으면서 그를 통해 이뤄지는 빛의 역사를 보아야 할 것이기에 그는 그렇게 살 것이다. 그 빛을 따라 길이 뻗어갈 것이다. 그리곤 그 빛이 하늘에 닿을 것이고 무지개 빛같은 주의 보좌를 두를 것이다. 그는 아이 그래서 아이센터를 지어야 하고 아이같은 믿음으로 아이에게 주어지는 복을 얻을 것이다. 나는 그에게서 해맑은 다윗을 보고 열정의 모세를 본다. 그리고 얼핏얼핏 바르살래를 본다. 80고개 제2의 인생 스무 살 그래 스무 살의 김건철 그가 세울 역사들로 가슴이 설렌다. 앞으로도 언제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그분이 앞에 나와 “나는 말이야요…” 그러는 것을 듣고 보고 싶다. 자랑을 엄청 해도 결코 밉지 않고 고운 그를 늘 뵙고 싶다. 오늘은 좋은날 그의 제2의 스무살 기쁨으로 축복하고프다. 주님 아시지요 이분에게 은총을!

이 시는 2008년 3월 31일 동보성에서 김건철 장로 팔순 기념시의 내용이다. 필자는 왕십리중앙교회 시인 양의섭 목사이다. 지금과 15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닌 변함이 없는 김건철 장로는 정말 하나님이 내신 분 같다. 평남 강서군 누차면 출신인 김 장로의 할아버지 김응록 장로는 독립투사로 105인 사건 때 옥고를 치뤘고 아버지 김능백 목사는 충남예산교회를 세워 크게 부흥시켰고 김 장로는 온갖 고난 풍파 겪으면서 부와 명예를 얻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다정하며 후배 장로들을 사랑했다. 본보에서는 발행인 이사장 사장직을 역임했으며 이 시대 보기 드문 섬기고 나누며 베풂의 삶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다 간 착하고 인자한 장로님이셨다.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