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탄자니아의 낙천성을 선교의 접촉점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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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주의와 일부다처제

아프리카의 선교에 있어 선결되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인종 문제와 종족주의이다. 종족주의는 사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문제이며 탄자니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원래 식민지 종주국들이 자기들의 이권에 따라 국경선을 그어 놓았기 때문에 종족의 분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국가의 운영도 종족의 안배를 해야 할 정도로 종족주의는 국가 의식보다도 강하다. 탄자니아와 케냐에 걸쳐있는 마사이 부족의 경우, 그들에게는 국경이 이웃집 울타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여권이나 통행증 없이도 아무 스스럼없이 국경을 넘나든다. 그들에게 있어 국경은 무의미한 것이며 오히려 이웃의 같은 종족이 더 큰 비중을 가지는 것이다. 정치, 생활, 종교, 풍속 어느 것 하나에라도 종족주의가 뿌리내리지 않은 곳은 없다. 따라서 이 종족주의가 교회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선교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선교를 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일부다처제이며 탄자니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공인되어 있는 것이며 또 종교적으로도 무슬림권에서는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이용해 기독교의 전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부유층들은 모두 2명 이상의 아내를 거느리고 있으며 고위 관직에 있는 자들은 6-7명이상의 아내와 30-40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다. 국회의원을 선출할 때 아내와 가족이 많은 자들을 적은 자보다 더 선호해 뽑는다고 한다. 이유인즉 많은 가족을 거느릴 수 있는 자가 더 능력이 있는 자라는 것이다.

웃을 수도, 욕할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처지며 이러한 사고를 하는 이들에게 일부일처제의 기독교 사상을 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다. 이러한 일부다처제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전통 종교와 세계관, 풍속 등에 내포되어 있는 신앙 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분명히 해주는 신학적 입장을 해결해 주는 것도 선교전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탄자니아 사람들의 가난은 상대적 가난이 아니라 절대적 가난이다.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이들의 경제적 빈곤을 어떻게 극복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이런 가난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해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의식이 없고 바쁜 것이 없는 낙천성은 탄자니아의 자연환경이 가져다준 결과이며, 문제들에 대한 빠른 체념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후천적으로 오랜 식민지 생활에서 갖게 된 자포자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에게서 이러한 국민성을 계속하게 한다면 그들의 장래는 암담한 것이며 선교 또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민성을 성서적, 신학적으로 수정해 주며, 좋은 점은 선교의 접촉점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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