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노아의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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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던 인류가 하나님의 뜻을 멀리하고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홍수를 통한 심판을 계획하시고 노아에게 방주를 건조하도록 하셨습니다. 방주의 규모는 요즘 단위로 환산하면 길이는 136.8미터 넓이는 22.8미터 높이는 13.7미터입니다. 오늘날 축구장 크기의 1.5배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러한 방주를 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크기도 엄청나지만 지금처럼 현대적인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손으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방주를 만들던 장소 또한 바다 인근이 아니었습니다. 산 위에서 배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120년이나 걸렸습니다. 노아는 온 동네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120년을 하루같이 순종해 방주를 만듭니다.

배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힘든 일이 생물들을 찾으러 다니는 것입니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풀어져 뛰어가는데 온 식구가 동원되어도 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너에게로 나아오리니”(창 6:20)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해 준비시키신 생물들이 노아를 찾아 올터이니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기다림은 자녀에도 나옵니다. 노아는 500세가 될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노아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립니다. 결국 방주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자녀들을 주시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갔습니다. 

노아가 방주 속에 머문 기간은 무려 1년 17일이나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방주의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온갖 짐승들이 울어대고, 먹을 것을 줘야 하며 배설물이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힘겨운 시간들입니다. 그런데 노아는 그 긴 시간을 묵묵히 인내합니다. 이것이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노아는 참고 기다립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방주를 제작하고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생물들을 기다리며 함께 방주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모든 삶 속에서 섬김을 실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즉 디아코니아입니다.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노아를 하나님은 방주에 타게 하셨고 물에 떠오릅니다. 높은 산 위 15규빗에 이르기까지 물이 찹니다. 6.8미터입니다. 이 높이는 생과 사의 차이입니다. 구원과 심판의 차이입니다. 우리가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그로 말미암아 주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은혜가 임합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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