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이승만의 본문-자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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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를 말하는 이유는 의로움이 승리한다는 믿음 때문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구라파의 기독교 문명이 바로 칼빈주의 정신에서 나온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에서 이뤄져 왔음을 설파한 바 있다. 이승만이 미국 유학 시절 바로 이것을 발견했고 이 자유 평등 박애라는 기독교적 가치에 근거해서 대한민국 건국의 4대 기둥 –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 –을 잉태했음도 설파했다. 그리고 거기 한 가지 더해 자유 평등 박애는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세계역사의 “질서”에 있음을 밝힌 것이 한국교회 대표 전광훈 목사의 인류사적 공헌이다. 그래서 전 목사는 이승만의 ‘자유’를 ‘자유의 종이 되라’라는 설교 제목으로 풀어냈다.

그런데 이승만에게 자유와 질서는 결합되어 나타난다. 그의 신앙이 철저하게 복음적이요, 성경적이었음을 증언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승만은 민주국가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함을 말한다. 그것은 의로운 자가 항상 불의한 자를 이긴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 믿음에서 가능했다. 

“자유의 뜻을 바로 알고 존중하며 한도 내에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나라든지 자유를 사랑하는 지식계급의 진보적 사상을 가진 청년들이 정부에서 계단을 밟아 진행하는 일을 비평하는 폐단이 종종 있는 터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언론과 행실을 듣고 보는 이들이 과도히 책망해서 위험분자라 혹은 파괴자라고 판단하기 쉬습니다. 그러나 사상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기본적 요소이므로 자유권리를 행사해 남과 대치되는 의사를 발표하는 사람들을 포용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해서 이런 사람들을 탄압한다면 이것은 남의 사상을 존중히 하며 남의 이론을 참고하는 원칙에 위반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비와 선악이 항상 싸우는 이 세상에 우리는 의로운 자가 불의를 항상 이기는 법을 확실히 믿어서 흔들리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2.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할 자유는 없다

이승만은 또한 질서하에서의 자유를 강조한다. 민권의 자유가 자신들이 선거로 세운 체제를 전복하는 자유를 보장하지 못하며 이것은 세계 여느 민주국가에서도 다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역설한다. 

“이 정부의 법적 조직은 외국군사[소련]가 방해하는 지역 외에는 전국에서 공동 거행한 총선거로 된 것이니 이 정부는 국회에서 충분히 토의하고 제정한 헌법으로써 모든 권리를 확보한 것입니다. … 국민은 민권의 자유를 보호할 담보를 가졌으나 이 정부를 불복한다든지 번복하려는 권리는 허락한 일이 없으니 어떤 불충분자가 있다면 공산분자 여부를 물론하고 혹은 개인으로나 또 당으로나 정부를 전복하려는 사실이 증명되는 때에는 결코 용서가 없을 것이니 극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인민의 자유권리와 참정권을 다 허락하되 불량분자들이 민권 자유라는 구실을 이용해서 정부를 전복하려는 것을 허락하는 나라는 없는 것이니 누구나 다 이것을 밝히 알아 조심해야 될 것입니다.”

류금주 목사

<전 서울장신 교수·현 청교도신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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