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무지개에 나타난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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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색채를 품고 있습니다. 공기 속에 떠 있는 작은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빛이 분산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현상입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사상이 공존하는 현대에서는 무지개가 여러 가지 의미를 담는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성서에서는 하나님의 ‘언약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세상의 죄악이 극심해지자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고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알리며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는 언약의 상징으로 무지개를 말씀하셨습니다.

무지개는 히브리어로 ‘케쉐트’인데 ‘활’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Rainbow’입니다. 비(Rain)가 온 뒤에 볼 수 있는 활(bow)의 모양입니다. ‘케쉐트’는 사냥이나 전쟁에서 쓰는 활로 사냥꾼(창27:3), 전사의 활(삼상 31:3), 화살을 장전하여 쏘는(왕상 13:15-)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악인들에 의한 의인의 죽음을 상징하는 이중적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박국 3장 9절은 하나님을 “활을 꺼내시어 홍수를 쏘시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모든 육체들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하나님의 활(무지개)을 구름 속에 걸어 두셨습니다. 무지개를 활 모양으로 보았을 때 그 화살의 끝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화살이 하늘을 향했다는 표현은 곧 화살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화살은 이제 땅이 아니라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사람들과의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시겠다는 언약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신 저주의 화살을 맞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무지개는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언약과 평안을 상징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희생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에게 어떠한 조건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인간의 죄를 대신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인 것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섬기시는 디아코니아입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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