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서울 성동구 지역 어르신들의 희망, 조양방문요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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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보호자 분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돕고 싶어요”

 

    ▲조양교회 한창덕 장로(우) 김영숙 권사 부부

조양교회 한창덕 장로, 김영숙 권사 부부는 지난 7월 개업예배를 드리고 조양방문요양센터를 열었다. 센터장 김영숙 권사가 사회복지 공부를 한 데다 무엇보다 그의 성향과 달란트가 이 일에 적합하다는 주변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전 젊어서부터 어르신들을 대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편하고 즐거웠어요. 워낙 어르신들과 대화도 잘 통하고요. 가끔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시간이 좀 생기면 근처 노인정에 들어가 있거든요. 친구들은 왜 노인정에 가 있느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지만 전 어르신들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조양방문요양센터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댁을 찾아가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수급자들은 나라에서 85~100% 지원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양방문요양센터는 어르신들이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장기요양 등급 신청도 대행한다.
“방문요양서비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또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과정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편찮으신 부모님 돌보느라 생업도 접고 홀로 병간호를 떠맡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가족이 감당하기엔 벅차고 힘든 일이지요. 전문요양서비스를 통해 자택에서 부모님을 모시면서 개인의 삶도 살아나가실 수 있어요. 어찌보면 한 가정의 회복을 돕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센터장 김영숙 권사는 방문요양사업이 마치 전도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했다. 워낙 밝고 친절한 성향에 누구에게나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김영숙 권사는 조양교회 전도왕이기도 했다. 미션스쿨을 다녔지만 누구도 그를 전도하는 사람이 없어 뒤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전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절감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전도했다.
“제가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조양방문요양센터 김영숙 센터장입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하면서 인사를 드릴 때마다, 마치 ‘예수 믿으세요’하고 전도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어요. 방문요양서비스가 어르신들을 돕는 선한 사업이잖아요.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돕는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김영숙 권사는 조양방문요양센터를 시작하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을 떠올렸다. 한평생 각자 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애써 살아왔지만 이제 늙고 병들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거동도 힘들어진 어르신들이 노년을 평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가족의 병간호를 떠안고 있던 분의 상담 요청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돕거나, 좋은 요양사를 연결해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을 때 김 권사는 큰 보람을 느꼈다.
방문요양사업은 요양사들의 일자리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한다. 대부분 50-60대 여성들로 이루어진 요양사들은 하루 3시간 수급자 어르신들의 목욕, 식사, 가사 등을 돕고 말벗이 되어 드린다.
교회 창립 초창기부터 조양교회에 출석해온 한창덕 장로는 뚝섬 토박이다. 그는 성동구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고향에 살면서 이제는 지역사회를 돕는 일을 한다는 데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영숙 권사는 “주변에 힘없는 어르신들과 간호하느라 지친 보호자 분들을 돕고 안내하는 일에 더욱 힘쓰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사랑과 봉사 정신을 잃지 않고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라고 말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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