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상실된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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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크리스천들은 충동적이며 감정적인 면에서 자신의 충족을 만족시키기 위한 열린 예배라는 시간을 만들어 참석하고 있음을 무척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교회 주보에는 전과 같이 헌신예배 순서가 잘 짜여져 있어서 항상 드리는 예배로 인식하고 헌신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 예수찬양지기팀(복음성가로 예배를 준비하는 팀)들이 언제나 주일 저녁이면 복음성가를 부르면서 찬양을 인도하며 저녁예배를 준비했었고 시간이 되면 예배의 준비 기도를 조용히시키고 물러나던 예수 찬양팀들이 오늘따라 복음성가를 부르며 예배시간이 훨씬 넘었는데도 예배시작을 안하는 것이다. 웬일인가, 도대체 저들이 오늘 왜 저러나 궁금한 가운데 30분 정도가 흘러갔다. 찬양을 인도하던 청년이 “오늘은 주보대로 안합니다. 그냥 따라 하시면 됩니다”라면서 계속 복음성가만 불러댄다. 그러더니 렙 댄싱이라며 청년들이 앞에 나와 춤을 춘다. 완전히 극장에서 쇼를 하면서 관객들이 흥겨워 소리를 지르는 장면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다시 한번 한바탕 찬양이 끝나니 담임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신다. 설교시간인데도 교인들이 그저 신이 나서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는 것이다. 미국 애틀랜타 한인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열린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앞에서 총 리더(지휘자)가 지휘하며 10여 명의 송 리더들이 조용히 그리고 경건하게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섞어가며 예배를 준비하고 질서 있게 인도하는 것을 보았다. 무조건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 앞에 나와 춤을 추며 교인들의 기분에 맞춰진 열린 예배라면 큰일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예배를 위해 복음성가를 불렀던 팀이 조용히 앞쪽에서 대기하고 있다. 담임목사께서 은혜의 설교가 끝난 후에 또 아름다운 찬양을 한다.

반면 흑인교인들이 다니는 교회를 가봤더니 이곳에서는 역시 흑인들이 특유의 춤을 추면서 열린 예배를 드린다. 흑인교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춤을 추며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어색하지도 흉하지도 않았었다. 아마도 그들 특유의 춤과 노래가 눈에 거슬리지 않는 듯했다. 역시 흑인들의 특이한 예배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의 교회에서는 안 맞겠다는 느낌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열린 예배라고 해서 헌신예배를 마구잡이식 예배로 드린다면 되겠는지 마음 아플 뿐이다. 마구잡이식 열린 예배가 됐든, 극장식 열린 예배가 됐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기분 좋게 드리면 됐지 옛날식 보수교인들이 주장하는 고리타분한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이 이 예배를 받으시느냐고 항변한다면 사실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헌신예배는 자신의 결심과 각오를 하나님께 바치며 결단하는 시간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인본주의적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한 예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총회와 노회에서는 예배에 대한 지침을 꼭 세워야 할 것이며 신학대학에서 그리고 노회에서 운영하는 성서신학원에서는 예배드리는 자세를 철저하게 목회자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철저한 신앙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교회를 담당하신 목회자들께서도 예배의 경건함에 대해서 교육을 시킬 때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성스러워야 되며 예수님 계신 곳이라야만 된다.

요즈음 교회가 잘 안된다고 해서 마구잡이식 예배는 안 된다.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께 정중한 태도로 경배를 드리는 것이다. 즉 나의 모든 것을 내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극장식 예배로 자신의 기분을 맞춰가며 예배에 임한다면 이건 분명 주님이 떠나신 예배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열린 예배 이대로 좋은지 생각해 보자.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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