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신용은 번영과 축복의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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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독불장군으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은 국제화시대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고, 국가 간에 무역을 할 때, 신용장에 기록된 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상대방 국가에 크게 피해를 주게 된다. 그런 현상은 기업에 타격을 주게 되어 궁극적으로 기업이 도산되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최악의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우리들이 대인관계 속에서 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친척간에, 친구간에 돈거래를 하는 경우 신용을 지키지 않아 친척간, 친구간에 원수가 되는 경우마저 있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과 돈거래를 해 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가 있다. 인간이 성실하고 믿음직하며, 무슨 일을 시켜도 틀림 없는 보증수표와 같은 사람은 일자리가 늘어가고 오라는 데가 많기 마련이다. 회사에서도 국가 공직사회에서도 그런 사람에게 더욱 높은 자리를 맡기고 싶어할 것이다. 따라서 그런 청지기 같은 사람에게는 축복이 굴러오기 마련이다. 

우리사회에서 신용이 자본이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시 되고 있다, 예컨대, 은행거래를 한다든가 타인에게서 돈을 빌리는 경우,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사업을 할 때, 자금 조달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그것도 신용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국가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평가회사에서는 세계 각 나라에 대해 매해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 그런 평가는 어떤 나라가 국제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이 자본이라는 말은 개인이나 국제적으로도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정의 확대가 국가라고 했다. 여기에서 가정이라는 말은 개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개인의 확대가 국가란 말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증수표와 같은 믿음직스러운 국민이 많을수록 세계인들과의 거래 관계에서도 저절로 유리하게 될 것이다. 그런 나라 사람들에게 건설 등 각종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은 세계적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그 나라는 일감이 수월하게 발생하게 될 것이다. 세계인들이 게으르고 책임감이 없고 믿을 수 없는 국민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면, 그런 나라 국민은 세계 진출에 막대한 장애를 받게 될 것이다. 

195개국 회원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 산하 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1년 7월 2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전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1945년 UN 총회가 창설될 당시 UN에 가입한 나라가 51개국이었다. UN이 창설된 이후 오늘날까지 142개국이 가입했다. 그 중에서 가장 경제가 성공한 나라가 한국임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다.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고, 한국의 경제 규모도 세계 10위권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한국의 유엔 분담금도 UN회원국 중에서 9위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직성이나 신뢰성, 그리고 신용도는 아직 선진국형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농가 인구 비율은 4.3%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은 200만 명 정도이다. 1945년 해방 후 농업인구가 70% 정도였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공업국가로 변모했다. 한국인들이 믿을만한 상품과 첨단 상품을 개발해 내지 않으면 한국은 선진국에서 다시 중진국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성실한 달란트를 최대한 극대화해 한국상품은 정말 믿을만한 상품이라는 지속적인 신뢰성 인식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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