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5달러 하나님의 응답으로
피어난 영영 부를 감사찬송
찬송 시 ‘나의 갈 길 다 가도록’(All the way my Saviour leads me)은 시각장애인이자 여류 찬송 시인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가 지었다. 크로스비는 일주일에 3편의 찬송가 작시를 계약한 다작 시인으로 자주 하나님께 은혜로운 영감과 시재가 떠오르도록 기도했다. 이 찬송 시는 그가 쓴 자서전에 기적 같은 기도 응답으로 탄생되었다고 자세히 밝혔다.
1874년 어느 날 재정적으로 극히 어려움을 겪고 있던 크로스비는 만기가 된 집세에 단돈 5달러가 모자랐다. 여느 때와 달리 하나님께 단돈 5달러를 채워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몇 분 후 크로스비의 찬송가로 큰 은혜를 받았다며 낯선 이가 찾아왔다. 그 신사는 대화를 나눈 후 헤어지며 손에 무언가를 쥐어 주었다. 뜻밖에도 주님께 구했던 정확한 5달러였다. 너무나도 놀라운 하나님의 즉각적인 응답으로 그녀는 방안에 앉아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하며 읊조렸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곡명 ALL THE WAY는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목사가 뉴욕의 출판사 음악 편집자(Biglow and Main Co.)로 있을 때 크로스비로부터 찬송 시를 직접 받아 작곡했다. 1875년 로우리 목사가 도온(W.H.Doane)이 공동 편집한 주일 학교 찬송가(Brightest and Best)에 처음 출판했다.
찬송 시는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고백이다(시 32:8). 1절: 주님께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신다(시 23:1-6, 빌 4:6-7, 신 6:24, 롬 8:28). 2절: 주님께선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쳐도 결국 선한 자리로 이끄신다(요 6:32-35, 히 4:14-16, 1 벧전 4:12-16, 시 6:6, 63:1, 출 17:6, 요 4:10-14, 고전 10:4). 3절, 주님 따르는 우리는 사는 동안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다(요 14:1-3, 고후 5:1-7, 신 32:12).
이 찬송은 크로스비가 지은 대부분의 찬송과 달리 이례적으로 후렴이 없다. 일반적인 복음성가보다는 경건한 찬송(Hymn)에 가깝다. 주님의 5달러 응답으로 탄생한 이 찬송은 오늘날 전 세계 250여 찬송가집에 실려 애창되며, “영영 부를” 우리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