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 바치는 사랑, 봉사,
재물 십일조는 쌓을 곳 없는 복 받아
찬송 시 ‘하나님이 언약하신 그대로’(There’ll be showers of blessing)는 미국 감리교 여류 찬송가 작가인 모리스(Lelia Naylor Morris, 1862-1929)가 작사 작곡했다. 그녀의 이름은 찬송가에 따라 Mrs. Charles H. Morris, (Mrs.)C. H. Morris, (Mrs.)C. H. M. 등으로 표기된다.
모리스는 오하이오주 펜스빌 태생으로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몰타로 이사했다. 성장한 뒤 세 모녀는 맥코넬스빌에서 여성복 상점을 운영했다.
결혼 후 부부는 감리교 감독 교회에서 활동했다. 남편 찰스 모리스는 오하이오주 마운트 버넌 전도 집회와 세브링 전도 집회에서 활동적으로 일했다. 그녀는 마운틴 레이크 파크 전도 집회에서 알게 된 길모어(J.H.Gilmore)에게서 화성학과 작곡을 배운 뒤 남편이 집회 사역을 하는 동안 집안일을 돌보며 찬송과 복음성가의 시를 짓고 곡을 붙였다.
51세부터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앞을 볼 수 없게 되자 아들이 제작해 준 오선이 그려진 28피트(8.5미터)나 되는 대형 칠판을 사용하며 찬송을 지었다. 모리스가 지은 1천여 편의 찬송 중 여덟 편이 우리 찬송가에 실려있다. 그 중 ‘하나님이 언약하신 그대로’(49장),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134장), ‘큰 죄에 빠진 나를’(295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406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433장), ‘익은 곡식 거둘 자가’(495장), ‘죄 짐을 지고서 곤하거든’(538장)의 7편은 모두 그가 작사 작곡한 것이며, ‘나는 예수 따라가는’(349장)은 왓츠(I.Watts)의 찬송 시에 2절과 후렴을 추가로 지어 작곡한 것이다.
곡명 THERE’LL BE SHOWER OF BLESSING은 1904년 해리스(J.M.Harris)의 판권 취득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 발간된 성결교 찬송가인 ‘부흥 성가’에 염형우 번역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염형우는 성결교 독립문교회 집사로 하인즈 부인(Mrs. Haines)을 도와 ‘부흥 성가’ 편집에 선곡, 번역, 교정 등으로 큰 몫을 했다.
원문 4절에는 더는 주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겠다(“We will rob no longer, then, our Lord and King”)는 다짐이 있다(말 3:8).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