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힘 모아 예수님 사랑 전하는 기회 되길”
▲한교봉 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떠나는 의료지원단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최근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들의 긴급구호를 위해 2월 17일 튀르키예로 의료단을 파송했다.
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교봉 의료지원 협력기관인 그린 닥터스(원장 정근 장로) 소속 의료진 17명과 언론인 5명은 이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시무)에서 파송식을 갖고 출발해 24일까지 튀르키예 아다나와 안타키아, 메르슨, 이스켄데룬 지역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안타키아 지역은 안디옥교회가 있는 곳으로 이번 지진으로 교회 역시 큰 피해를 입었고, 메르슨 지역엔 난민캠프가 있다.
이날 파송식에서 한교봉 의료지원단은 아다나 지역을 베이스캠프로 인근 피해 지역을 오가며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 비상대책위원들과 협력 아래 의료지원과 생존 물품 키트, 난방용품, 식료품 등 긴급 구호품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지 사역자들과 피해 상황 파악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장기지원 계획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귀국 후 한교봉 회원 교단과 정보를 공유해 향후 한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장기지원 활동에 협력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송식에서 한교봉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1991년 안디옥교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번 강진으로 교회가 다 무너져 마음이 안타깝다. 이재민들을 돕는 데 한국교회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으로 교단, 연합기관, 구호 기관들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교회 이름으로 힘을 모아 예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파송식과 더불어 한교봉은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긴급지원 협약식도 가졌다.
유엔난민기구 유혜정 팀장은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나기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나라로, 유엔난민기구는 지진 후 이재민과 난민 전체를 다 돕고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는 12년간 내전 상황으로 들어갈 수는 없으나 로컬 파트너들과 일하며 비축돼 있던 긴급구호물품을 배포했다. 현재 텐트와 물, 보온용품 등이 긴급히 필요하며 지진 후 복구를 위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 김유정 대외협력 담당관도 구호 진행과정을 설명하며 “지진피해뿐 아니라 복구를 위해서도 연말까지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종교단체가 지원을 결정하고 동참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지난 2월 9일부터 부활절인 4월 9일까지 지진으로 위기에 처한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들과 피해를 입은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