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주님은 내 마음을 (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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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내 마음을

이런 때도 아시고

저런 경우에도

다 아십니다.

고난의 숲에 갇혀

마음이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우왕좌왕 분간을 못하여

갈팡질팡 길을 헤매이고 있을 때도

조용히 어느새 오셔서

나를 매만지시고 쓰다듬어 주십니다.

살아감의

작은 바람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며

상처를 안고 몸부림치는

그런 경우에도

괜찮다 괜찮으시다며

괜히 겁을 먹는다시면서

다시금 온 몸을 쓰다듬으시며

위로의 손길을 주십니다.

주님은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아십니다.

허전한 손이 떨리고 있을 때

부끄러운 나를

그렇게도 잘 아십니다.

빈 주머니

적자살림도 아시고

마음으로 채워주시며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는 법을

일깨워주시고

빈 손에 가득 채우시는

은혜로 깨닫게 하여 주십니다.

그런 은혜가 있기에

내 속엔 언제나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삽니다.

<시작(詩作) 노트>

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큰 선물입니다. 마음으로 하나님과 가까이 하고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결심을 갖게 하십니다. 그런고로 우리의 마음에 주님의 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5절에 말씀한대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셨지만 그는 사람이 되어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고 하나님과의 화평을 위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낮아지시고 화해를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통해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고난의 숲을 지나면서도 주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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