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정말 잘 믿으려는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이를 따르는 법이라 여겨진다. 그런 면에서 이는 크리스천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를 완전히 파악하기도 따라서 이를 준행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이를 따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도법을 아는 일이 우선적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연구되어 발표된 이론을 공부하고자 한다. 첫째로 기도는 형식적으로 혹은 어떤 규례에 따라 하지 말고 마음을 바쳐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단순히 입에 발린 말로 미사여구를 구사해 화려한 말의 성찬을 꾸며서는 안 되고 솔직하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둘째로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누가복음 18:10-14에 있는 말씀대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하는 자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 셋째로 이성적으로 피조물의 위치에서 기도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겟세마네에서 세 번 기도할 때에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음을 알아야 한다. 이는 확실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마태복음 6:31-33의 말씀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신 약속을 그대로 믿으면 된다.
기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로 마음에 없는 기도는 결코 해서는 안된다. 둘째로 거짓말하고 속이는 기도, 헛된 약속이나 맹세는 절대로 하지 말고 셋째로 하나님과 이치를 따지고 교섭하려는 기도, 특히 병이나 고통이 올 때에 “왜 나입니까?”하며 항변하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한 후에 그에 대한 응답은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설사 나의 뜻과 희망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원망이나 실망에만 빠지지 말고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노력하면서 간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려고 하시는 축복이나 혹은 할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역경에 대해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이 모든 일이 오직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알고 그 뜻을 이해할 때까지 순종하며 기다려야 할 것이다. 다만 주께서 말씀한 대로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하신 말씀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항상 기도하는 성 프란체스코의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