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에 진주가 보이고 위로가 보여지길…”
총회 사회선교위원회(위원장 배규현 목사) 및 10.29참사 회복지원위원회(위원장 김영철 목사)는 지난 4월 7일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성 금요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10.29참사 회복지원위원장 김영철 목사 인도로 사회선교위원장 배규현 목사 기도, 10.29참사 회복지원위전문위원 김영식 목사가 성경봉독, 오여민 바이올린 연주자가 ‘오 신실하신주’ 추모 연주, 본 교단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제하 말씀 및 축도했다. 이후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알리는 말씀을 전하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인사했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고 한 달을 살고 또 한 달을 살아도 우리는 그 아픔을 잊을 수 없다. 누가 감히 이 이 엄청난 아픔을 잊고 살 수가 있겠습니까. 유가족 여러분께 이 세상에 있는 단어들을 다 모아도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할 길이 없다”며 “천륜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천륜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있는 말로는 위로할 수 없어서 우리들은 기도하고 있다. 여러분의 마음은 광야에 있고 의지할 곳 없고 붙들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광야의 생활을 살고 있지만, 여러분의 우는 눈물 속에 진주가 보이고 미래가 보이고 또한 위로가 보여지기를 저희들은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는 성 금요일을 지내고 있다. 저희 교단에서는 우리 함께하는 동력자들과 여러분 곁에서 함께 울고 싶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 여러분에게 정말로 작은 지팡이가 되어 드리고 싶고 여러분에게 어깨를 빌려드리고 싶다. 여러분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유가족대표는 “이곳 저희 아이들의 분향소에서 성 금요일에 뜻깊은 추도 기도회를 주관해 주신 장로교 통합 여러분들께 유가족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 “무릎으로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 속에 늘 자녀를 위해 기도했던 이태원 참사 기독교인인 어머니들은 기도를 잃었지만 우리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응답하실 주님께서 다시 우리의 등 뒤에서 일으켜 주실 것임을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