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나의 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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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비판적이고 흠잡기 좋아하는 정신을 책망하신다.  사소한 성냄이나 대수롭지 않은 일로 다른 사람들을 쉽게 비난하는 행위, 경솔하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 이웃의 잘못과 약점을 과장해서 말하는 성질 등을 주님께서는 금하시는 것이다.

모든 사역자들이 반드시 선한 사람은 아니다. 가룟 유다도 사도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지위가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푸는 것은 아니다. 성직자로 임명된 자들이 반드시 회심한 것도 아니다. 주님 몸 되신 교회와 말씀의 실천에 있어서 확고한 사람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을 왕이나 우상으로 숭배해서도 안 된다. 회심하지 않은 성직자보다  더 사악(邪惡)한 사람은 없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스도의 위에 놓으려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들의 설교를 소중하게 들어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섬길 필요는 없다. 사역자는 지배하기 보다는 오히려 봉사하기 위해 성직을 받는다.  기독교 병폐의  반 이상은 이 성직(聖職)에 대한 잘못된 개념에서 기인한다.  인간의 본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성직자에게 의지하려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예배다. 거듭난 새로운 마음, 상하고 회개하는 마음, 통회하는 심정, 마음의 할례, 마음으로부터의 순종을 원하신다. 그리스도께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거하시도록 모셔야 한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전적인 헌신, 철저한 충성, 완전한 자기 부정이 제자 정신이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 시간, 지상에서의 소유, 재능 등도 그리스도께 맡기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원하신다. 그런 자를 나의 제자라고 하신다. 이런 시가 전해진다. “우리의 모든 것을 제단 위에 놓을 때까지는/ 주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기쁨을 맛볼 수 없나니/ 주께서 보여주신 은총과 주께서 베푸시는 기쁨은/ 믿고 순종하는 자들을 위한 것일세/ 믿고 순종하세 다른 길은 없나니/ 예수 안에서 행복해지려면 믿고 순종해야 하네. ”

주님께서는 ‘너의 마음을 바치라’ 하신다. 자아(自我)를 버리고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순결하게 변화되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내 이웃을 위해 자비와 용서를 배워야 한다. 싸우고 따지기보다는 많이 견디고 참아야 한다. 다툼보다는 관대하고 양보해야 한다. 악행, 싸움, 복수심, 앙갚음 등은 모두 버려야 한다. ‘제자도’다.

진실로 도량(度量)이 넓고 겸손하며 균형감이 있는 사람은 칭찬을 많이 한다. 적응하지 못하고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일수록  칭찬에 인색하다. 훌륭한 비평가는 불완전한 작품들에 대해서도 칭찬할 점을 찾아낸다. 수준 낮은 비평가일수록 칭찬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건강하고 꾸밈없는 사람은 소박한 음식에도 칭찬거리를 찾는다. 속물들이 모든 음식에서 트집과 비판거리를 찾는다. 칭찬은 심신 건강의 표시다.  날마다, 일마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힘쓰고 애쓸 일이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수필문학가 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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