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선교 확장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
“부족한 능력이지만 회장직을 맡겨드림에 감사드립니다. 성경에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저는 달란트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 달란트를 ‘받았다’는 포인트에 주목하여 기쁜 마음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려 합니다.”
기독교미술인협회(이하 기미협)는 지난 4월 17일 서초 호민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신미선 사모를 선임했다.
기미협은 젊은 신인 작가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길을 걸어왔던 선배 작가로서 기독 작가의 길을 선택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년작가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신미선 회장은 “신앙과 예술성을 탁월하게 겸비한 신진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어 문화예술의 세계를 선점하고 리드하는 역할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님에 대한 마음을 미술로 시각화 한다는 것은 마치 신앙고백과 같다”고 말한 신 회장은 특히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서 은혜를 받으며 작품의 영감을 주로 얻는다고 한다.
“작품은 작가가 관람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은혜받은 감동을 어떻게 담아낼까를 매번 고민하며 작업과정을 씨름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시편, 사도행전, 요한복음, 요한계시록 등 강해 설교를 듣고 핵심적인 의미들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각 권에서 추출된 의미들은 각각 특징을 갖고 있으나, 성경 전체는 주된 핵심 의미가 연결되어 있어서 제 작품 역시 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복음이 내포하고 있는 밝음의 환희, 신선한 생명력의 기운,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 사랑의 온기를 작품의 색상과 조형 속에서 관람자들이 느끼도록 하려 하고 있습니다. 성경 묵상의 과정을 거쳐 탄생된 미술작품이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관람자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로 인한 영혼의 울림으로 다가가는 작품제작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미선 회장은 “기독교미술은 일반 미술이 추구하는 예술성 추구만이 아니라 영성을 위한 성경 말씀 묵상 작업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이뤄진다”고 말한다. 예술가로서의 성공만을 지향함이 목표가 아니라, 창작과정이 영적 묵상과 연결되어야 신앙과 삶의 일치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숙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가는 작가가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탄생된 작품들을 가지고 타인들(성도 혹은 비신자)과 자연스럽게 관계 형성을 이루는 기회의 역할을 갖게 된다.
“기독교미술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독교 미술품이 예술작품으로서 현대인들의 삶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으며 성경책을 가지고 단도직입적으로 복음을 제시하기보다, 복음적 메시지가 담긴 예술작품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선교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교계가 인식하여 문화예술선교적 측면에서 교단 혹은 교회에서 기독교 미술작가들을 양성하고 일반 미술대학 졸업 후 기독교미술을 더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신학대학 내에 과정을 설치하는 등 문화예술선교의 확장을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