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진정한 가치 알려 활성화 기여하길”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1일부터 5일간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찬미’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 사진전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11가정과 장기이식인 10명의 회복된 일상을 담은 사진 60점을 선보였다.
이번 특별 사진전 초입에는 ‘당신의 생명은 누군가의 삶속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기증인과 이식인의 삶이 교차되며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장기기증 연대기가 위치하고 있다. 이어 매일 오후 6시면 하교하는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의 시계와 남편과 함께 걸었던 한강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내, 학사모를 들고 졸업식 날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억하는 어머니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절절한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다른 한편에 전시된 공간에는 가까운 거리도 걷기 힘들 정도로 심장이 아팠다 이식을 받은 후 취업에 성공한 20대 청년의 출근길, 신장과 췌장을 동시 이식받은 후 365일 착용해야 했던 인슐린펌프로부터 해방된 한 여성의 힘찬 드럼 연주 등 장기이식인의 두 번째 삶 등 생명력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전시됐다.
60점의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익숙한 우리 주변 이웃의 모습으로 장기기증이 먼 이야기나 특별한 누군가가 실천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지난 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만9천,439명으로 2021년 대비 22%나 감소했다. 뇌사 시 장기기증자 역시 2022년 405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이식대기자는 매년 3천여 명씩 가파르게 증가해 매일 6.8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소개된 장기기증인 및 그 가족들의 고귀한 실천과 장기이식인의 희망찬 삶의 모습이 장기기증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