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17-19
그리스도인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에수님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예수님이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께 칭찬과 축복을 받고 형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이것은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신앙적 삶의 모습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예수님처럼 사는 삶이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도쿄에 오랜 역사를 가진 한인교회가 있다. 일본 사람들로부터 설움과 무시를 당하면서 생명을 걸고 세워진 교회이다. 그 교회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신 어윤태 목사님이 세우셨고, 한국의 성직자나 일본인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분들이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러 가는 ‘도쿄교회’다. 나도 여러 차례 그 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적이 있다.
그 교회의 백창호 장로님이 있었는데, 제주도와 일본을 오고 가며 사업을 크게 했고, 교회 건축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장로님은 일본인을 기사로 채용했는데, 그 기사가 나쁜 마음을 품고 밤에 술을 마시고 회사에 불을 질렀다. 후에 그 사실이 발각되어 무서운 벌을 받고 징역을 살게 되었다. 그때 장로님께서는 판사 앞에서 모든 것은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그가 화재를 낸 것이니 관대하게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그를 기사로 채용하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 있던 판사와 법원 서기가 깜짝 놀라며 ‘어떻게 그런 선한 생각을 하고 용서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답하기를 “내가 믿는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범하면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장로님의 말 한마디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감동을 받았고, 기사도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장로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였고, 선교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 바로 이런 삶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한 백작의 요청으로 그리기 시작하여 3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다 빈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예수님의 숭고함이 드러나길 바라며 온 힘을 다해 그렸다. 작품이 거의 완성될 무렵 다 빈치가 한 친구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친구는 그림을 보자마자 이것은 정말 대작이라고 찬사를 보내며, 예수님의 손에 들린 컵이 진짜같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날 다 빈치는 예수님의 손에서 컵을 지우고 다시 그렸다. 예수님보다 더 눈길이 가거나 드러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많은 화가가 유다의 배신에 초점을 맞추어 ‘최후의 만찬’과 비슷한 그림을 그렸던 것과는 달리 다 빈치는 예수님을 중심에 놓고 예수님에게만 눈길이 가도록 그렸다.
예수님이 주신 지상명령을 실천하려면 사람들에게 말없이 삶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통해 개인의 영광과 유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로마서 12장 17~21절에서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은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고 말씀하듯이,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살면 우리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게 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