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보이는 금강산도 바싹 다가가 보면 소똥 말똥 다 있다”는 말이 있다. ‘30m 미인’ 이란 말도 있다. 30m 밖에서 보면 미인인데 근접해서 보면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대상)을 보는 세 관점이 있다. ①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 ② 내가 보는 나의 모습 ③ 하나님이 보시는 나의 모습… 남들은 나의 겉모습(보여주는 것)만 보고, 순간만 보기 때문에 오해의 영역이 많다. 그보다는 내가 보는 나(자아의식)가 좀 더 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는 내 모습은 진짜다. 겉과 속, 표출 행동과 원인(동기)까지 다 보고 아시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데 하나님은 나를 모르신다고 한다(마 7:15-23)면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삼상 16:7). 이런 현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도 해당된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평한 것을 들어보자. ① “민주화는 산업화가 끝난 후에야 가능하다. 이런 인물을 독재자라고 평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박정희 모델은 누가 뭐라 해도 세계가 본 받고 싶어하는 모델이다”(앨빈 토플러). ② “20세기 혁명가 5인 등 경제발전이라는 기적을 이룩한 사람은 오직 박정희 한 사람 뿐이다. 그는 산업화를 통해 민주화의 토대를 다졌기에 존경한다”(헨리 키신저). ③ “만약 박정희가 없었다면 공산주의의 마지노선이 무너졌을 것이다”(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④ “박정희는 세계 최빈국을 불과 20년 만에 세계 정상급 국가로 만든 사람이다”(폴 케네디). ⑤ “나는 새마을 운동을 많이 연구했다. 상당수 중국 국민들이 박정희를 존경한다”(후진타오). ⑥ “박정희는 나의 멘토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龍) 중 특히 박정희를 주목하라”(덩 샤오핑). ⑦ “나는 박정희를 최고로 존경한다”(마하티르와 훈센). ⑧ “예전에 유신에 대해 말들이 많았지만 박정희는 새마을 운동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지 않았는가? 서울을 보라. 서울은 도쿄보다 나은 민족의 자산이다”(김정일/정주영 회장과 대화 중). ⑨ “박정희에 관한 책이면 어떠한 책이라도 다 가져오라. 그는 나의 모델이다”(푸틴). 푸틴의 주요 에너지사업과 전략사업을 통한 경제개발방식은 박정희 모델을 따른 것이라 한다. ⑩ “박정희 대통령이 당장 눈 앞의 이익만 좇았다면 지금의 한국은 없을 것이다. 오직 일만 하고 평가는 훗날 역사에 맡겼던 박정희를 존경한다. 한국을 번영시켜야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리콴유/싱가포르 대통령). ⑪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도 없다. 박정희는 현실적이었고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았으며 열심히 일했다. 그는 국가에 일신을 바친 지도자였다”(에즈라 보겔/하버드대 교수). ⑫ “유신 후 한국은 종합적인 산업 구조로 발전시킬 기반을 확보했다. 그것은 위대한 성공(Great success)이자 한국의 독립선언이었다. 그는 다른 후진국 지도자들과 달리 부패하지 않았다”(부르스 커밍 박사). ⑬ “제 2차 세계대전 후 인류가 이룬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박정희의 위대한 리더십이 탄생시킨 대한민국이다”(피터 드러커). ⑭ “신화를 만든 한국경제의 건축가”(뉴욕 타임즈). ⑮ 남한은 세계 경제로 통합되었다. 대통령 박정희(1961-1979 재임)는 강력한 손으로 남한을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만들었다. 수도 서울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독일 중학교 지리교과서). 이렇게 전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지만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사별하고 안타까워 하는 모습, 흔들리는 모습, 지극히 인간적인 연약함을 볼 수 있다. 빈 방에 혼자 앉아 쓴 글을 보라.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 때, 당신의 체취, 당신이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 보세요”, “어디 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라고 한 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 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해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오, 어찌 잊을수가 있으리오.” 세계가 존경하던 지도자의 가슴 속에도 이렇게 가녀린 부정(夫情)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라고나 할까.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