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김형석 교수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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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을 포기하지 마세요.”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행복론’ 담은 신간을 출간했다. “성실한 인격이 행복의 기초, 교만하지 않으면 정직하게 되고 더 높은 것 추구하는 마음 갖게 된다고 했다. 제 나이가 100살을 넘어서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100살이 넘는 동안 행복했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아요. 네! 저는 행복했습니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을 만들었고 그렇게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았죠.”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행복한 삶을 살았냐는 질문에 103세 철학자는 고민하지 않고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 

1920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김형석 연세대명예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중학교 동창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들으며 성장한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여전히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책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간 ‘100세철학자의 행복론’(열림원)은 그동안 김 교수가 했던 글 가운데 사람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을 추려 묶어낸 책이다.

김 교수는 최고의 행복은 주변 이웃들을 위해 베푼 고생이라며 사랑이 있는 고생을 했다는 점에서 나는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힌다. “젊었을 때는 즐거움이 행복이라고 보통 생각하죠. 그러나 지금은 사람의 인격이야 말로 행복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젊었을 때는 돈과 사랑을, 중년이 되면 사회적 성공을, 노년에는 건강과 보람을 행복의 척도라 생각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행복의 조건으로 개인의 인격 그 중에서도 성실함을 꼽았다. 동서양 마찬가지로 성실함이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되면 교만하지 않고 정직하게 되고 항상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행복은 이러한 삶의 태도에서 나오게 된다. 

이번 행복학 개론을 펴낸 김 교수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던 연세대에서의 퇴임 강의를 꼽았다. 교내에 최루탄 냄새가 가득 찰 정도로 큰 시위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가장 큰 강의실을 꽉 메워줬죠. 그때 30년 동안의 학교생활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졌죠. 

최근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위로를 건넸다. 요즘 정치성향을 보면 진영논리로 분열되어 싸우는 모습이 보이고 또 집단 이기주의 분위기 “다른 사람에게 불행과 고통을 주지 않는 한 자신의 행복을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 건강에 대해선 욕심이 많지 않다는 것이고 남 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아름답게 사는 것이 건강 비결이 아닌가 해요. 김형석 교수는 7월 27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회관 3층대강당에서 한국장로신문 50주년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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