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종족 간에 파벌과 싸움이 빈번한 후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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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싸워 승리한 아프간의 주요 민족들과 사울 왕의 후손들

이번 호로 이슬람과 한국교회의 연재가 200회를 맞이했다. 보통 이슬람권에서는 종교 지도자를 이맘이라 부르지만, 아프칸에서 물라(Mullahs)라 불리는 이슬람교 선생들은 종교적 지도자로서 여러 전통적 예식들과 축제들을 집례한다. 이들 물라들은 정치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유목민들은 그들 자신의 물라들을 갖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프간 사람들처럼 그들은 외세의 도전을 받을 때까지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에 무관심하다. 

AP통신은 ‘아시아내의 이슬람’이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내고, 우즈베키스탄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는 이슬람이 광범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 이슬람이 이토록 확산한 것은 각국의 문화에 타협하는 현지 토착화 전략으로 수 세기 동안 생존을 모색했기 때문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실제로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시아 나라별로 다르다. 엄격한 종교주의자, 세속적인 신자, 독재자, 반군, 민주주의자 등 실로 다양하다. 최근 간음죄를 범한 여인을 숨질 때까지 돌로 쳐 죽이도록 한 아프가니스탄은 엄격한 반여성 인권의 나라이다. 

미국과 싸워서 승리한 나라인 아프카니스탄의 인구는 약 4,000만으로 추정되는데 그 숫자에 300만의 유목민과 600만의 난민을 포함한다. 파쉬툰(Pashtun or Pakhtun) 족이 50%를 차지하여 아프간의 가장 강력한 종족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파탄족으로 알려져 있다. 파쉬툰 전설에 의하면 그들은 카이스(Qais)라는 사람의 후손인데 이 카이스는 사울 왕의 후손이라고 한다. 사울 왕이 그의 아들 40명을 데리고 고르(Ghor)로 왔는데 이 고르가 지금의 아프간 가운데인 하자라잣이며 카이스는 아프간에 무슬림을 전파하도록 모하메드로부터 선택받은 자라고 한다. 이들은 아리안 민족의 일파로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또렷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언어인 파쉬투어는 다리어와 함께 아프간의 공용어이다.

타직(Tajik) 족은 25%로 이란계 민족으로 북쪽의 타직은 몽골인종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들은 아프간 도시의 중류층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다리어(아프간 페르시아어)가 공용어이며 종족 간에 사용하는 Lingua Franca이다. 하자라(Hazara) 족은 9%로 징기스칸의 후손으로 알려진 이들은 몽골인종으로 아프간 중앙의 하자라잣 산을 중심으로 살고 있으며 유목민이다. 이들이 사는 버미얀에는 세계 최대의 석불이 있지만, 탈레반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들은 시아파 무슬림으로 파쉬툰족과는 오랜 세월 원수지간으로 지내오고 있다. 탈레반이 국토를 점령하면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종족이다. 북쪽 마자르에서는 8,000명이 집단 학살당하기도 했고 현재 파키스탄으로 나가려던 하자라 난민이 잘잘라바드에서 붙잡혀 감금되어 있다. 우즈벡(Uzbek) 족은 9%로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대고 있는 북쪽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종족이다. 튀르크 계열의 종족으로 막강한 군벌인 도스텀 장군이 이 우즈벡인으로 최근까지 반탈레반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그들의 중심도시인 마자르가 탈레반에게 함락되고 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전까지는 우즈벡과의 국경이 열려 있어 왕래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우즈벡을 통한 길이 폐쇄되어 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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