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아니면 말고’ 식의 진화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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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미국의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과학자들이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50㎞ 떨어진 곳에 있는 동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인류의 뼈 조각을 발견했다고 보도하였다. 이 발굴은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의 리 버거(Lee Burger) 교수 팀이 하였는데, “우리는 사람 속(genus Homo)에 속하는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고 말하였다. 새로 발견된 인류의 화석은 동굴의 이름을 따서 ‘호모 날레디’(Homo naledi)라고 하였다.  

이런 진화론자들의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무슨 뼈 조각만 보이면 인류의 조상을 발견하였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가 그것이 거짓임이 판명되었을 때에는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를 보이면서 반성의 빛은 별로 보이지 않는 오만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2013년에도 에티오피아에서 턱뼈 하나를 발견하고는 인류 조상의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세계적인 주간지 타임(TIME)은 진화론자들의 이러한 신중하지 못한 발표와 발표 후의 오만함을 비판한 적이 있다. 1994년 3월 14일자 타임지에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이 인류의 뼈가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 또한 1996년 6월 3일자에는 영국에서 발견되어 인류의 화석이라고 떠들었던 필트다운 맨(Piltdown Man)이 “사람의 두개골에 원숭이의 턱을 일부러 끼워 넣고 그것을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페인트칠을 하고 줄칼로 밀은 사실”이 밝혀져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데니소바인(Denisovans), 하이델베르그인(Homo heidelbergensis) 등 진화론자들이 인류의 조상이라고 발표했던 뼈 조각들은 많다. 

이러한 인류의 조상에 관한 진화론자들의 주장을 앞장 서 홍보한 잡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다. 그러나 이 잡지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커버스토리에 영웅으로 만든 케냐 출신 영국 고고학자 루이스 리키(Louis Leakey) 등이 주장한 진화론은 이제 거짓임이 증명되었다.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판명되었으면 과학자답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은 사과 대신 또 다른 뉴스거리를 만들어 영웅이 되려고 오늘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사고방식도 그들의 과학적 사고의 일종인 것 같아 씁쓸하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한국찬송가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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