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단군상(檀君像),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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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 곧 하나님이요, 하나님이 곧 단군이다. 중국의 하나님, 인도의 하나님, 기독교의 하나님은 모두 한국의 단군 하나님에게서 유래했다”라고 하면서 홍익문화운동연합이 기습적으로 369기 이상 단군상을 세워 놓고 때로는 참배까지 하면서 하는 말이다. 얼마나 기가 막힐 소리인가? 그동안 공식 비공식으로 철거된 것을 100여 기 이상으로 보는데, 지금도 천부경비와 함께 종종 세우고 있다. 단체 이름을 바꿔가면서 단월드(단학, 단학선원) 기 수련(명상, 기체조, 뇌 호흡, 단 요가, 단학 기공, 단전호흡, 단 태권도) 배꼽 힐링, 국학 기공을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는데 건강수련이라고 유혹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우주의 기를 받아 두뇌를 개발하면 뇌가 좋아져 영재가 된다고, 유치원생들과 학부모까지 유혹하고 있다. 전국 50여 개 이상의 단월드 기업 단체에서 각종 공산품, 가구, 건강식품, 의류, 신발, 삼족오 목걸이, 귀걸이, 팔찌, 총명 베개, 기찬 방석, 자동차 스티커, 일지 파워 스티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가 들어있다고 만병통치약처럼 유혹하여 만 원도 안 되는 제품을 수십, 수백만 원에 부적처럼 팔고 있다. 국제 뇌교육 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천부경, 홍익인간, 이화세계, 풍류 등으로 뇌파진동, 뇌 개발로 난치병을 치료한다고 하면서, 심지어 “21세기는 사람이 신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이 사람의 지배를 받는 시대”라며, 인간도 기 수련을 통해서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근래에 대종교의 천부경을 이 나라의 경전이라고, 전국 공원이나 동산에 천부경 경전 비석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인가를 얻어 대한국학기공협회 이름으로 국학 기공을 대한체육회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아, 건강 명상법, 도인체조, 활공, 배꼽 힐링으로 체력을 단련한다고 사이비 생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10월 3일, 환웅이 하늘 문을 열고(開天)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개천절도 대종교를 비롯한 단군 교도들의 경축일이지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경일이란 말인가? 얼마 전, 단군교를 중심으로 한 한민족 역사문화 찾기 추진위원회 등 100여 개 민족단체가 ‘단기 연호 부활 100만 범국민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서기를 없애고 단기를 쓰자는 서명운동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는가? 괴물처럼 달려들고 있는 단군상 문제에 잠들어 있는 교인과 목회자를 깨워야 한다. 금년 10월 1일 주일은 총회 단군상문제대책기도주일로 지키고 설교해야 한다. 각종 기도시간에, 단군상, 단월드, 단군상 식 가짜 뇌교육, 배꼽 힐링, 단학 기공을 물리치기 위한 제목으로 기도해야 한다. 시찰회, 노회 단위로 단군상 문제를 각성시키는 집회를 개최해야 한다. 총회는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를 계속 존속시키고,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지원하여, 최신 정보를 제공하게 해야 한다. 단군상 문제에 대한 교회학교 공과를 발행하여 교회학교 학생들을 어려서부터 신앙적으로, 교리적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인터넷에 하루에 한 번 이상 클릭하는 누적 숫자가 네이버, 다음 순으로 5천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인터넷 자원봉사 요원을 모집하여 현실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 단군신화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법리적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단군상 문제에 목숨 걸고 대처하고 활동하고 있는 개인, 단체, 연구소의 연구 실적을 인정하고 힘껏 지원해야 한다. 단학, 기 수련하는 곳에 교우들의 참석을 금해야 한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상, 천부경 경전 비석은 시간을 두고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가?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 우상(偶像)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 나도 싫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 나도 어쩐지 기뻐해야 한다.

김병훈 목사

<총회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 전 연구소장 동해청운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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