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목사와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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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행정을 잘해야 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 행정에는 문서행정과 인사행정이 있다. 문서행정은  문서를 꼼꼼히 챙기고 기록을 잘 남겨야 한다. 회의록을 잘 기록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은 복사까지 해서 보관해야 한다.

다음으로 공문을 잘 정리해야 한다. 총회, 노회, 시찰회, 교역자회 등등 모든 문서들을 잘 모으면 그것이 큰 자료가 된다. 어디서 발언을 한마디 하더라도 증거를 잘 찾아보고 중복된 것이나 누락된 것을 찾아내야 한다. 모르고 말 못하는 것하고 알고도 안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꼼꼼하고 빈틈없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도록 문서별로 잘 분류해 두어야 한다. 어떤 것은 5년. 어떤 것은 10년도 보관해야 한다. 어디에서나 늘 순서를 맡는 사람은 맡는데, 빠진 사람은 늘 빠진 경우가 있다. 물론 실수로 그렇게 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의도적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당할 수도 있다. 세상에서든 교계에서든 바른 말하고 큰소리 친 사람은 자기몫을 찾아 먹는데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은 바보취급 당할 때도 있다.

특히 교회에서 있었던 일들은 자세히 기록한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말을 바꿀 때도 있다. 그러면 그때 정황을 설명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래야 두 말하지 못한다. 심지어 세금도 영수증이 없으면 두 번 내게 되는 억울한 일도 있다고 한다. 문서 행정 정말 중요하다. 기록하는 습관, 보관하는 습관, 정리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문서를 만들 때는 형식(form)본을 잘 갖추어야 한다. 가끔 보면 공문이 무슨 메모지같이 오는 것을 보면 낯이 부끄럽다. 장로님들이나 교인들이 볼 때 얼마나 실력이 없고 미숙하게 보겠는가. 

다음으로 인사행정이다. 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다. 인사행정을 잘 못하면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심방을 잘해도 교인들이 섭섭병이 들어 시험 들고 교회를 떠나게 되거나 목회자가 쫓겨날 수도 있다. 인사행정의 첫 번째는 자리배치다. 자리배치란 그 사람의 재능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여 찬양대를 해야 할지, 교사를 해야 할지, 컴퓨터를 해야 할지, 만약 주방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운전하라고 시키면 스트레스와 부담을 많이 느낀다. 반대로 운전하고 싶은데 주방봉사 시켜도 입이 튀어 나온다. 종종 보면 교회에서 시키는 일들이 마음에 부담되어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일꾼이 들어 왔는데 붙잡지 않고 무관심하고 방치해두면 일할 교회  찾아 떠나버린다. 일을 시킬 때는 반드시 먼저 교육을 시켜야 한다.

또한 목회자는 교인하고 너무 가까이하지 마라. 목사도 신이 아니기에 실수가 있고 허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항상 사돈처럼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집사, 권사, 장로를 뽑을 때는 죽으나 사나 책임을 감당하는 이들을 찾아 선택을 잘해야 한다. 예로 부흥하는 교회는 임직식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두루 살펴보며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직분에 책임을 다하는 이들을 찾아야 한다. 

성경에 보면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부장들을 세우라고 가르쳐 주었다. 너 혼자하면 과로로 쓰러질 수도 있고 고생만 실컷 하고 좋은 소리는 고사하고 불평과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쉬운 것은 자기들끼리 해결하고 어려운 것만 네게 가지고 오게 하라고 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나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일을 적당히 분배해야 한다.

특히 말씀과 기도 아닌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 예를 든다면 목사가 예배시간에 드럼 치고 반주 하고 있고 이것은 모양새가 좀 어색하다. 이런 것은 다른 사람을 학원에 보내든지 기술을 전수해서 그들로 하게 해야 한다. 목사는 오로지 말씀과 기도에 전무해야 하며 행정가가 되어야 한다.

김준영 목사

<총부흥전도단장·목포대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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