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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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연합회 제52회 정기총회를 주안교회 부평성전에서 개최하도록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이번 총회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총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참석하신 모든 총대님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기대와 함께 설렘을 갖게 한다. 이제 51회기를 뒤로 하고 52회기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우리가 가졌던 것과는 다른 희망을 갖게 된다.

이는 새로 취임하는 박영호 회장님과 신 임원들에 의해 펼쳐질 사업들을 그려보며 갖게 되는 희망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한회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주제를 발표하고 이를 중심으로 진행해갈 사업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더 크다 할 것이다.

제52회기는 제51회기 “여호와께 돌아가자!”라는 주제에 연이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를 갖고 출발하는데 51회기 주제가 코로나 3년 동안 흩어져 있던 믿음의 사람들이 이제 교회로 또는 신앙공동체 활동으로 다시 모여 예배하고 교제에 힘쓰자는 것이었다면 52회기 주제는 교회와 성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의 실체를 파악하고 우리 자신을 성찰하여 회개하고, 믿음의 본질인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서 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자는 것이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교회와 이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3만 4천여 장로님들로 구성된 거대 조직으로 우리가 마음과 뜻을 같이하여 주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실천하신 사랑을 본받아 실천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환경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주께서 가르치신 바를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 바를 순종하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불순종이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복음전도를 훼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회개하려는 움직임이 우리에게 없는 거 같다. 

우리는 모두가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들 이지만 우리가 지니고 있는 흔적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우리가 그들과 함께 분내고 다투고 미워하고 원망한다면 도대체 그들과 구별된 것이 무엇일까? 이미 상당히 늦은 시점이지만 지금이라도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장로들은 교회의 지도자로서 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다. 교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 우리 장로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먼저 우리로부터 말씀으로 돌아가 우리 주님 가르치신 바를 준행하는 것이 으뜸가는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주께서 십자가를 친히 지심으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셨으므로 우리 또한 이를 본받아 실천한다면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리라 확신할 수 있다. 성경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과 능력이 있다. 우리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믿고 올바르게 실천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축이 되자.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서 있었는지 돌아보고 이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음의 형제자매는 물론이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부지런하여 우리 스스로에 대한 권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 가운데 그 일부는 우리 장로님들의 책임도 있다 할 것이므로 우리는 교회의 지도자로서 목사님과 함께 교회와 사회를 리드해 나가자. 이것이 바로 새로이 출발하는 제52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가 추구하는 방향이요 실천할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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