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에 대한 작은 소망이 있다면 공의로운 세상, 정의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고 불법과 편법으로 편파를 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 살던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는 인생 최고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예수님처럼 공의로운 분이 없고 공평하신 분이 없다고 확신하게 되어 13절에 자신이 겪고 있는 부당함과 편파적인 일들을 해결해 주시라고 요청하게 됐다.
하지만 그의 요청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예수님의 대답은 그가 바라던 답이 아니었다. 오히려 무안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자신이 예상한 대답을 듣지 못해 마음이 상해질 수밖에 없던 그에게 사랑하는 주님께서 연이어 말씀하셨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주님께서는 13절의 말씀을 통하여 그가 지금 요구하는 것이 실상은 탐심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렇다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한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탐심으로 인해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매우 위험한 사실을 주의시켜 주신 것이다.
첫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탐심은 우상숭배이다. 골 3:5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곧 우상숭배니라”
그 우상이 무엇인가? 바로 ‘나 중심’이라는 우상이다. 어리석은 부자의 말하는 것을 보라!
그는 ‘내가, 내’ 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우상숭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죄다.
둘째로 탐심은 땅의 것만 생각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일으키게 돼 있다. 어리석은 부자는 온통 그 시각과 시력이 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을 볼 수 없는 자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는 눈이 머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무슨 의미인가? 눈을 사용하며 머리로 하늘을 인지하면서 살라는 뜻이다.
셋째 탐심이 주는 막대한 피해는 물질만능주의로 빠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부자가 이렇게 계속 말한다. ‘모든 곡식과 물건, 여러 해 쓸 물건, 평안히 쉬고 먹고 즐거워하라’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인생을 점점 망가뜨리는 것이 무엇인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생각과 그것을 위해서 불법과 편법을 가리지 않고 행하는 그 저변에 무엇이 있는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보면서 우리는 중요한 지혜를 깨닫게 된다. 내 영혼의 창고에 무엇이 채워져 있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언어는 어떻게 구사되는지, 그리고 인격과 품격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영혼의 창고에 무엇을 채워야 할까?
1. 예수님으로 채워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부요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고후 8:9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고후6:10에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2. 말씀으로 채워야 한다. 말씀은 우리를 세상의 탐심에서 거룩하게 한다. 딤전 4:5은 우리에게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또한 말씀으로 채워야 할 분명한 이유는 말씀은 진리인데 진리가 우리를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다. 탐심은 영적 묶임이다. 자기만족의 우상에 사로잡혀 땅만 바라보게 만드는 어리석음을 일으키게 되는 중한 병이다. 이 어리석음의 병에서, 이 묶임에서 놓임을 받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요8:32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가 우리를 탐심에서 자유롭게 한다. 그 진리가 요17:17에 기록됐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3. 성령으로 채워야 한다. 왜 성령으로 채워야 하는가?
그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거듭날 수 없으며 하늘나라를 볼 수 없으며, 성령이 아니고서는 우리의 어둠을 깨달을 수 없다. 그 성령으로 채워야 우리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고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행할 수 있게 된다. 행 1:8은 이렇게 왜 우리가 성령으로 채워져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가르쳐주고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제 우리 영혼의 창고에 예수님으로 채워야 한다. 말씀의 진리로 채워야 한다. 그리고 성령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면 부요한 자가 되어 나눠주고, 영적 묶임에서 자유할 수 있고, 어둠을 이겨낼 수 있는 하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명경근 목사
<김화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