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법칙과 증거, 천문학자들의 주장 등) <3>
신은 존재하는가, 하나님이 계시는가 하는 것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무신론자들이 수없이 던졌던 질문이다. 신의 존재를 믿는 유신론자들도 기도 속에서 묻고 또 물었을 것이다. 수많은 인류는 우주 만물과 동·식물과 나아가서 손으로 만든 제작물까지도 신으로 섬기고 그 대상에 절했다. 인류문명의 발생지 대부분 지역에서 범신론에 기초한 민족 신을 섬겼다. 한 국가에서 신이 800만 개(일본) 3억 3천만 개(네팔)인 경우도 있다. 범신론의 신이나 만족 신이 아닌 정말 이 세상(우주)을 창조한 신이 존재하느냐, 우연히 발생한 우주가 아니고 창조 후 현재도 우주를 질서 있게 운행하시는 신, 즉 유일신이신 하나님이 계시느냐를 말하고 있다.
‘만약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그러면 그 신은 누가 창조하셨는가?’ 하는 세상 호사가들의 질문 앞에 먼저 과학적인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의 법칙 중 가장 중요한 법칙의 하나인 열역학 제1법칙으로 질량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다. 에너지는 창조되거나 파괴되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에너지가 창조된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그 가정안에 있는 누가 우주를 창조했는지 묻는 자체도 무의미하다. 하나님도 역시 항상 존재했을 것이기에 하나님을 누가 만들었는가의 질문도 불합리하다. 누가 만들어지지 않은 이를 만들었는가? 누가 창조되지 않은 이를 창조했는가? 이러한 질문은 마치 ‘그 총각의 부인은 어디 있지?’라는 질문처럼 범주의 근본 오류에 속한다. 부인이 결코 있을 수 없고, 있다면 이미 총각이 아니다. 무에서 유가 나올 수 없으며, 모든 것이 기인했다면 하나님도 기인한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기인한 원인이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신이 아니다.
하나님은 항상 계셨다. 만든 이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 시작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시작이 없으신 영원하신 하나님은 창조되지 않았기에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질 필요가 없으므로 누가 하나님을 창조했느냐는 질문도 성립되지 않으며 범주의 오류에 속한다. 하나님은 기인하지도 창조되지도 않으시고 오로지 스스로 있는 자이시며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다.
우주에는 기원이 있다. 만약 우주에 기원이 없이 영원하다면 우주의 법칙인 열역학 제2법칙과 모순된다. 이 법칙에 의하면 우주 내의 에너지의 총량은 그대로 유지되나 사용 가능한 에너지는 계속 줄어들고 점점 더 무질서해지고 있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우주에는 기원이 있음이 틀림없다. 우주에 기원이 있다는 것은 그 기원을 가능케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기원이 있는 모든 것에는 그것을 시작하게 한 이가 있다. 이 두 전제가 옳다면 우주를 창조한 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위대한 회의주의자인 데이비드 흄조차도 “나는 사물이 원인 없이 생겨날 수 있다는 불합리한 주장을 옹호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우주에는 기원이 있고, 그 기원을 가능하게 한 원인이 있다는 두 전제가 모두 옳은 것이라면 코스모스의 시·공간을 창조한 이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분명히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