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합니다. 글자를 조금 바꾸어 발음하면 값진년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성도들의 신앙이 값싼 신앙이 아니라 값진 신앙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한 해가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밀알엔 생명이 있습니다. 이 생명은 땅에 떨어져야 합니다. 땅 속에 들어간 씨앗은 그 자신의 모양은 썩어져 없어집니다. 이것은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의 본질은 인류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님 자신의 희생을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아 예수님을 따라가는 성도의 삶을 한 알의 밀알로서의 삶으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한 알의 밀알이 됨을 기뻐합시다.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생명이 싹이 트게 하심을 감사합시다. 생명 있는 밀알의 싹을 내기 위해서는 땅에 묻혀 죽어야 합니다.
밀알 자체의 형체가 다 없어져야 합니다. 그것은 썩는 것입니다. 죽는 것입니다. 죽지 않으면 그 밀알은 하나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의 비유를 생각하면서 게으르고 나태한 삶을 바꿔 부지런히 충성하는 밀알이 됩시다.
그것이 죽는 것입니다. 희생입니다. 주를 위해 죽고 희생하는 밀알이 많은 결실의 결과를 얻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이 있습니다. 땅에 뿌려졌다고 해서 심은 것이 아닙니다. 땅 속에서 생명의 활동을 하며 껍데기를 벗어나 씨앗의 눈이, 생명이 활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요 섭리하심을 알게 됩니다.
나를 주장하고 나를 자랑하고 나의 존재를 유지하는 죽지 않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밀알의 이 모습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를 볼 뿐 아니라 희생의 원칙을 알아야 합니다. 죽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데는 주를 위한 희생(犧牲)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화목제의 희생제물로 드려져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합시다. 예수님께서 진정한 썩어진 한 알의 밀알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따라 함께 죽으나 다시 얻는 생명으로 더 많은 열매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값(?)진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믿음의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성도의 소망이요 결단입니다.
금년에도 열매를 맺읍시다. 열매가 없다면 찍혀 버려진다고 말씀합니다. 땅만 허비하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밀알의 열매는 30배, 60배, 100배의 맺음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30배 열매를 맺으십시오. 60배 열매를 맺으십시오. 이왕이면 100배의 열매를 맺으시길 축복합니다.
밀알 하나의 희생으로 수많은 생명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그 열매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땅 속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많은 열매, 큰 열매는 그 희생의 댓가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희생,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으시길 축복합니다.
최대중 목사
<고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