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단원과 관객에서 전하는 감동”
김순환 장로는 지난 1월 19일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제40회 정기총회’에서 신임단장으로 취임했다. 신임단장 김순환 장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한국장로성가단 단장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귀한 사역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최선의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며, 단장으로서 임원단 및 단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직분을 성실하게 감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로성가단은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본 교단 19개 노회의 산하 82개 교회 장로 110명으로 조직된 전국장로연합회(회장 박영호 장로) 소속 성가단이다. 1985년 창단돼 현재까지 매월 교회와 군부대, 병원, 사회봉사 시설 등에서 567회 순회연주 했으며, 16회의 정기연주회, 12회 해외연주회 및 버스킹도 수차례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성가단 내에 핸드벨과 차임악기로 연주하는 핸드벨팀을 비롯해 두 개의 중창단(장로 및 권사 중창단)이 조직돼 각각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통, 공감하는 단장될 것
김순환 장로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연습을 멈출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재 다시 원상을 회복해 가고 있는 과정에서 중책을 맡게 돼 걱정과 부담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오랜 전통과 역사 아래서, 특히 순회 찬양 예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한 만큼 앞으로도 단원들과 연습은 물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하나님께 영광과 기쁨이 되는 찬양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08년 한국장로성가단에 입단한 김순환 장로는 올해로 16년 차를 맞았다. 음악은 어머니의 권유로 어려서부터 익혔으며, 가족 3남매가 각각 피아노(누나) 첼로(김순환 신임단장) 바이올린(동생)을 배워 가정 내에서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할 만큼 음악은 늘 가까이에 있었다. “결혼적령기에 아내(최선애 권사)가 성가대에 앉아 찬양하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했다”는 김순환 장로는 이후 자연스럽게 신일교회 성가대원이 되어 ‘호산나 찬양대장’ ‘시온 찬양대장’ 등을 섬겼으며, 1994년에는 ‘엘림찬양단’에서 보컬을 맡아 일본 동경에서 5천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인 찬양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장로로서 찬양하는 삶, 감사
한국장로성가단에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으로 김순환 장로는 2019년 12월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16회 정기연주회’를 꼽았다. 당시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낙심되고 힘들어 모두가 지쳐있을 때였다. 김 신임단장은 “늘 찬양 연주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하나님께서 찬양도 허락하셔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며 “우여곡절 끝에 연주를 올린, 그때의 감격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대관 문제 및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 걱정과 우려로 준비한 정기연주회였지만 연주자들과 관객이 모두 감격하고 감동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인이 된 후 2005년 장로 장립을 받은 김순환 장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장로로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또 믿음의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시간을 주신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장로성가단 단장으로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찬양을 드리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찬양을 하고 있는지 늘 기도하며 점검하겠다. 모든 단원 장로님들이 영육 간에 강건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나날이 깊어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