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춘천동부교회 2024년 디아코니아 해외탐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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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선교를 떠나기에 앞서

방글라데시 ‘깔리야꼬르와 사바르 지역 선교’ 이야기

지난해 2023년 12월 8일경 ‘방글라데시 해외탐방’이라는 단톡방에 우리 부부가 초대를 받았다.
들어가 보니 단톡방에 미리 초대되어 있던 선교단원들의 환영인사가 줄을 잇는다. 그런데 필자보다 춘천 온의동에서 미용실을 경영하고 있는 아내를 더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유를 들어보니 춘천동부교회가 지난 수십 년 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외 선교를 실시해 왔는데, 그럴 때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선교지 학생과 주민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는 ‘제대로 된 미용봉사’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오랜 경력의 현직 전문 미용사가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한 격한 반응임을 알고 엷은 미소가 지어졌다. 반면, ‘그럼 나는 내세울만한 재주가 없는데 가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시작부터 줄곧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자마자 첫 모임이 있었다. 함께 가게 될 단원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현지에서 부를 찬송가를 우리말과 방글라데시말로 첫 연습을 했다. 유난히 율동이 서툰 춤사위지만 첫 연습을 무사히 마쳤다. 현지어 담당의 ‘일일학습 방글라데시어’가 어김없이 단톡방에 오르고, 어색한 춤사위를 염려해서인지 춘천동부교회 해외선교 양대 산맥이라 칭송받는 단원의 동영상 찬송과 춤사위까지 오르며 선교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 두 차례 모임 후 2024년 새해를 맞이했다. 2024년 1월 6일 새해 첫 모임을 갖고 서로 덕담을 나누며 본격적인 선교일정에 대한 논의와 준비 절차에 돌입을 했다. 한주간의 방글라데시 언어와 찬양연습을 틈틈이 잘 수행하면서 1월 13일 새해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드디어 ‘2024년 디아코니아 해외탐방 핸드북’이 완성되고 구체적인 선교일정과 각자에게 부여된 선교지 역할, 그리고 일정별 경건회 인도 및 기도 순서와 방글라데시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까지 받아 드니 이제 출국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설렘과 기대가 몰려온다. 모임을 갖는 드림홀에 풍선아트 전문 전도사가 초청되어 막 터질 것 같은 막대풍선으로 모자, 꽃, 강아지, 칼 형태의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지는데 탄성을 지르며 모두가 연습에 여념이 없다. 필자는 다른 두 명의 단원과 함께 미디어를 담당하게 되었다. 선교일정 전반에 대한 사진촬영과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 한 ‘선교지 가족사진촬영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는데, 이에 수반되는 프린터기를 확보하고 촬영에서 제작까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팀원 모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해외 선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선교재정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일이다. 특히 교회(인솔 총괄 김한호 위임목사)에서도 해외탐방에 참여하는 선교단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국이나 귀국 시 직항로가 아닌 경유 항공편을 찾아 예약을 하고, 무엇보다 방문하는 선교사와 선교지에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매주 전교인을 대상으로 교회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바쁜 중에도 교회식당에서 식혜를 만들어 희망하는 교인들에게 판매를 시작했고, 따로 1월 21일 바자회를 열어 선교재정에 보태는 한편, 독지가가 후원한 청바지 600여 점까지 판매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선교재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지면을 빌어 금번 방글라데시 선교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기도드린다.
1월 17일 출국 전 일정이 확정되어 실행에 들어갔다. 1월 20일, 24일, 27일 3차례 모임과 선교활동 교육 및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 레크리에이션 등 여러 가지 훈련을 잘 마치고 1월 28일 저녁 찬양예배 중 선교 파송식을 은혜가운데 마쳤다. 이튿 날 1월 29일 각자에게 나눠 준 제법 묵직한 선교물품과 개별적으로 준비한 선교 선물을 여행용 가방에 나눠 싸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춘천동부교회 허남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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