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폭 피해자 증언, “평화로운 세상 꿈꾼다”
총회사회봉사부·사회선교위원회는 2월 22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증언과 화해’(부제 : 원폭 피해 증언의 시간)를 개최하고, 원폭피해 생존자 하마리야 마치오(86세, 나가사키침례교회,사진)씨를 강사로 초청했다. 하마리야 미치오 씨는 나가사키현 고등교사였으며, 현재 일본과 미국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1부 개회는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의 사회로 사회선교위원장 한상영 목사가 인사를 전했으며, 일본 나가사키침례교회 조은민 목사는 기도를 통해 “한국과 일본인이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아픔을 함께 나눴기에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2부 증언과 화해의 시간에는 사회선교위원회 서기 김영식 목사 사회, 조은민 목사 통역으로 하마리야 미치오 씨가 1945년 8월 9일 8살 때 겪은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증언,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히마라야 미치오 씨는 “나가사키에는 당시 21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한 발의 원폭으로 1/3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다. 친구와 집 인근 강에서 수영하기로 약속을 했던 터라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원폭이 떨어졌다. 방안은 순식간에 흰빛으로 가득 찼고, 후에 나가보니 수영하러 가기로 한 강에는 시체가 많았고, 약속한 친구도 실종됐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미치오 씨는 “살아있는 동안 다시는 전쟁이 없을 줄 알았지만 이후에도 전쟁은 계속됐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두려움을 느낀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전쟁 없는 평화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희 기자